감시

by 커버넌트 노트

어릴 적 아빠의 교육은 동아전과와 표준전과를 사주고, 초등학생인 내가 그것을 잘 읽고 있는지 감시하는 거였다. 나는 전과 밑에 몰래 아이큐 점프와 소년 챔프를 깔고 한 장씩 넘기며 봤다. 아빠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면 재빨리 전과 쪽을 펼쳤다. 완벽하다고 생각했지만 노상 아빠에게 들켜 벌을 서곤 했다.


그리고 그런 날이 반복됐다.


물구나무를 서면 뒤집혀 보이던 세상이 너무나 신기해서,

얼굴을 온통 발갛게 물들이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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