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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 모음 May 08. 2024

2. 재무제표 표시

IFRS로부터 얻은 새로운 관점들



재무제표 표시에는 살펴볼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자산의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이 가장 흥미롭다. 역사적원가와 현행가치로 자산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데, 역사적원가는 자산의 손상이나 손실부담에 따른 부채와 관련되는 변동을 제외하고는 현행가치의 변동을 반영하지 않는다.


현행가치는 기업이 자산을 취득하거나 부채를 발생시킬 시장에서의 가격과 측정일의 조건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역사적원가와 다르다. 현행가치라 할 수 있는 공정가치 (fair value)는 시장의 관점을 반영하기에 거래원가를 반영하지 않는다. 또 하나의 현행가치는 사용가치가 있는데 기업 특유의 가정을 반영하며 미래 현금유입에 대한 예상치를 평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예측가치라 볼 수 있다.


어떤 그림이든 스타트가 중요한 것처럼 재무제표에 대한 언어 중 취득원가 (acquisition cost)는 중요하다. 회사의 자산이 처음에 어떤 가치로 매겨지는가에 대한 문제이기에 그 취득원가가 어떤 가치로 매겨지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 취득원가로 인식되어 있다는 말이 현재가치로 인식되어 있다(It is recognized at present value.) 혹은 명목금액으로 인식되어 있다(It is recognized at nominal amount.)로 재무제표의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처음에 회계의 세계에 입문하면 4차원처럼 들리는 언어는 그놈의 현재가치(present value)이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의 가치를 현재로 끌어와서 현재의 숫자로 표현해내는 일인데, 이는 명목금액에서 현재가치할인차금을 차감하여 인식을 한다는 의미이다 (nominal amount less present value discount.). 예를 들자면 788,896원 이라는 지저분한 금액은 액면금액 1,200,000원, 표시이자율 연 5%, 매년 말에 액면금액 400,000원씩을 상환하는 연속상환사채의 유효이자율 연 6%의 연말 장부금액이다. 물건 하나 사는 데 이렇게까지 가계부에 기록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뭐 회사 입장에서는 자산, 부채 하나하나의 가치가 중요하니 어쩔 수 없다. 회사의 가계부에 현재가치라는 정성과 노력을 들여야 함은 그 회사의 존재이유까지 될 수 있을테니까.


또한 재무제표에서 상계라는 개념이 흥미롭다. 회계기준에서 허용하지 않는 한 자산과 부채, 수익과 비용의 상계는 허용되지 않는데, 이는 순액, 차감 (list it as a contra sales account) 등으로 이해하면 될 거 같다. 결과로서의 재무제표가 아니라 기업이 세워져가고 있는 과정의 재무제표라 그런가. 다만 외환손익이나 단기매매금융상품에서 발생하는 손익은 순액으로 표시하지만 그런 차익과 차손이 중요한 경우에는 구분하여 표시하기도 한다. 즉 똑같은 금액이라도 그것이 손익의 순액이냐 차익과 차손을 따로 구분하여 표시하였느냐도 IFRS 에서의 관점이 녹아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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