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열 살로 살아가기
지극히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하루키의 법칙이란 '상실의 시대', '1Q84', '기사단장 죽이기'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에서 따온 법칙의 이름이다. 그는 40년 동안 자신의 작품을 집필하며 계속해서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반복적이며 일상적인 루틴으로 뽑았는데 이 특별할 것 없는 루틴에 무슨 비결이 담겨 있던 것일까?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취업이나 연애, 투자 등을 시작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지만 지속적으로 성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마치 유재석처럼 지난 몇십 년간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쉬워 보이지만 직접 하려고 하면 어떤 분야든 롱런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를 계속해서 잘한다는 것은 마치 호수의 백조가 고요하고 우아해 보이지만 물속에선 쉼 없이 발길질을 하며 헤엄치고 있다는 것과 같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러한 일련의 일상의 반복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슬기로운 루틴 만들기
그렇다면 나도 새해를 맞아 루틴을 만들어 본다. 반복적이고 무의식적인 습관이 작은 변화를 일으켜 더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면 어제보다 좋아진 나를 만들 것이고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1일 30분 프로그래밍 공부하기
하루 동안 팔 굽혀 펴기 300개 하기
기상은 7시, 취침은 11시 30분
일주일에 브런치 글 세 편 쓰기
프로그래밍 공부는 내 직업과 관련된 것이다. 개발자라는 직업을 살고 있는 이상 급변하는 기술을 이해하고 프로그래밍 능력을 올려야 한다. 스스로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월급이 들어왔을 때 적금이 빠지는 것처럼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 안에서 일정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를 한다. 잘해도 못해도 상관없으니 일단 하자.
다음은 건강 부분이다. 팔 굽혀 펴기와 규칙적인 취침시간이다. 많고 많은 운동 중에서 팔 굽혀 펴기를 선택한 이유는 투입 비용 대비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돈도 들지 않고 큰 공간도 필요 없이 내가 하고 싶을 때 운동하면 된다.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을 고정한 이유는 사람의 바이오리듬이 일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번 다른 시간에 자고 일어난다면 균형은 깨질 것이고 건강은 망가질 것이다.
마지막은 올해 목표인 출판 작가가 되는 과정을 준비하는 것이다. 내 이름으로 책을 낸다는 것은 세상에 내가 남길 말이 있다는 것이며 내가 세상을 떠나도 누군가 내 책을 읽는다면 나는 다시 살아나 말하게 된다. 다소 엉뚱한 생각이긴 하지만 글로 내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은 분명 멋진 일이다.
습관적으로 성공한다면
속일 수 없는 게 세 가지 있다고 한다. 기침, 가난 그리고 사랑. 나는 여기에 '성공'이라는 단어를 추가하고 싶다. 무엇이든 어떤 일이든 성공한 사람은 아우라부터 다르다. 작든 크든 그들의 모습엔 성공의 그림자가 붙어있는 듯하다. 행동은 여유롭고 말투는 자연스러우며 긍정적이고 과감하다.
만약 하품하는 것처럼 부지불식간에 자연스럽게 성공하게 된다면 어떨까? 분명히 만화나 소설 속에서 그려질 만한 내용이긴 하지만 나는 일상적인 루틴의 체화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성공의 크기는 다를 수 있겠지만 악보도 모르던 사람이 작곡을 할 수 있고, 외국인과 한마디도 못하던 사람이 어색하지만 이야기할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 나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기준에서 도달할 목표를 삼고 꾸준히 정진해보자. 우선 나부터 그렇게 시작하겠다. 흔한 자기 개발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좋은걸 나열하며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고 족집게로 집어주기보다 직접 해보고 말씀드리겠다. 나부터 시작되는 변화는 점점 커져 가족들에게, 주변 사람에게, 옆 도시에게, 나아가 당신에게 도달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