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두가 SNS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인플루언서는 직업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 SNS는 기회의 창이 되어, 콘텐츠를 잘만 발행한다면 빠른 시간에 큰 부와 영향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앞서 말한 것들은 SNS를 '잘' 활용했을 때의 이야기다.
"만약 순수하게 당신의 결정으로 매번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잘못 짚은 것이다. 페이스북, 스냅챗 그리고 인스타그램과 같은 기업들은 우리 뇌의 보상 시스템을 아주 성공적으로 해킹했다." 책 '인스타 브레인' 인용
SNS라는 도끼
모두가 아는 것처럼 SNS에는 양면성이 있다. 짧은 시간에 빠른 즐거움을 주지만 단시간에 우리의 시간과 집중력을 앗아간다. 영상 하나만 보려다 알고리즘의 유혹에 속아 두 개, 세 개로 이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이런 경험이 누적될수록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점점 약해진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디지털과 가까워질수록 집중력과는 멀어진다. 거대 IT기업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이미 개인의 의지를 한참 뛰어넘었다. SNS 기반 회사에 "어떻게 사람들을 SNS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만들까?"만 연구하는 팀이 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그렇기에 한 번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생활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SNS라는 도끼는 잘만 이용하면 근사한 나무집도 만들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당신의 생각하는 힘을 도려내버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