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도서 - 역행자, 자청
자청 저자의 역행자를 3번째 읽는 중이다.
짧은 소감부터 먼저 말하자면 "역시 사람의 자의식은 지독하다."이다. 역행자가 되기 위한 1단계가 괜히 '자의식해체'가 아니다. 아주 기본이지만 가장 체화하기가 어렵다.
자의식해체의 진짜 의미
벌써 같은 내용을 3번째로 보는데도 '자의식 해체'의 의미가 새롭게 이해된다. 자의식해체란 무엇일까?
요약하면 '나는 나고, 세상은 세상이라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자의식은 지독하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서 내 생각은 무조건 옳다. 나의 생각이므로 내 말에는 틀린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세상은 나의 의견과는 관계가 없다. 세상에는 세상에 먹히는 방법이 있고 그것으로 세상은 돌아간다. 자의식 해체의 시작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심판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면, 그럼 누가 맞는 것이고 맞는 것의 기준을 누가 정할까?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정한다. 혹은 돈에 상응하는 가치에 따라 정답이 정해진다. 그래서 기존의 성공한 사례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이다. 자본주의의 심판을 거치며 살아남은 지식들이기 때문이다.
인간본성과 환경설정
살아오면서 몇 번이나 계획을 세우고 수정했는지 셀 수가 없다. 성공하면 좋아했고 실패하면 실망했다. 이 끝없는 쳇바퀴를 언제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역행자를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은 '사람은 원래 추상적인 목표를 오랫동안 기억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토록 계획과 실패를 반복했던 것이다. 인간본성을 이기기는 원래 어려운 일이다. 뛰면 걷고 싶고 걸으면 눕고 싶은 게 인간이다. 그래서 스스로와 싸우는 것보다도 인위적인 환경설정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더 쉬운 길이다.
22 전략
역행자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가 바로 책 읽기와 글쓰기다. 사람의 인생은 '의사결정의 총합'이고 의사결정은 지능 수준에 따라 판단된다. 이때 지능을 높여주는 방법이 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것이다. 나 또한 동의하는 부분이고 더 나아가 책을 읽는 행위는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일종의 마인드 코칭이라 생각한다. 훌륭한 스승에게 매일 정신적 pt를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