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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좋아 Aug 09. 2024

출간 기획서에 대해 배우다

무기가 되는 글쓰기_배작가 | 1장 억대연봉, 억대부업의 교집합을 풀다

[사설]

2주간의 부울경(부산, 울산, 경주) 여행을 마치고, 다시 참여한 '아침 독서 모임'. 정든 고향에 온 마냥 온라인에서 만난 독서 크루분들이 너무 반가웠다. 무엇보다도 다시 책을 읽고, 쓰고, 생각을 나눌 수 있음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도입]

배작가의 책은 500page에 달할 정도로 두껍습니다. 독서 크루분의 추천으로 이 책을 함께 읽기 시작했는데요. 그전까지는 전혀 이 책과 작가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책에 대한 색안경을 끼면 안 되는데.....

어지간하면 저자와 책에 대한 비평을 하지 않는 독서 크루분도 오늘 아침 나눔에서 아쉬운 부분을 말하셨습니다. 저는 책을 사면 밑줄 박박 긋고, 책 귀퉁이에 저의 생각을 적는 것을 즐기는데요. 살짝 고민했습니다. '중고서점에 내놓아야 하나.....'

하지만 뭐라도 하나 이상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색연필을 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첫 장은 작가의 '글쓰기'로 어떻게 '밥벌이'를 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용]

저자는 P.24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하는 일에 글이라는 도구를 '팔리는 글쓰기'의 'ABCD 구조'에 맞춰 활용하면 돈이 된다는 것을요."

당장 글쓰기와 나와 무슨 상관이람?이라는 생각은 이 책을 집어 들고부터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자의 글쓰기를 배워 회사 생활과 취미 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관심에 두었습니다.


일기는 당초에 팔려고 쓰지 않습니다.

나의 소중하고 어찌 보면 찌질하고 숨기고 싶고, 억울하고, 속상한 소소한 일상의 모음으로,

글로 적으며 풀어내고 반성하며, 또 기쁨을 남기는 역할이 주가 되겠지요.

팔리는 글쓰기라고 꼭 돈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을까요?

회사에서 상사에게 먹히는 글쓰기를 하여 좋은 feedback을 받게 된다면,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멋진 필력을 배운다면,

글쓰기 기술을 익힌다면 '팔리는 글쓰기'로의 연결이 용이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자는 P.25에서 이런 말도 합니다.

"작가는 글을 쓰면서 타인을 헤아려보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반면 독자는 글을 읽으며 자신을 이해합니다. 자신을 투영하면 글을 보다 선명하게 읽게 되지요."

그리고 뒤 이어 재독의 효과를 언급합니다. 책은 집어 들었을 때의 상황과 경험이 이전과는 다르기에 다르게 읽히며, 이전에는 포착하지 못한 문장을 의미 있게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저자가 경험한 글쓰기가 돈이 된 몇 가지 예를 소개합니다.

과외 공고글이라든지, 상품 홍보 글 등 이전에 자신이 했던 실 사례를 가져왔는데요.

기본적으로 글에 "정성"이 묻어 있습니다. 일단 글밥이 많고요. 어찌 보면 만연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이 글에 강연/상품/과외에 대한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담아내겠다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이 책이 왜 이렇게 두껍게 출간되었는지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 스타일인 듯합니다.)


(또한, MZ 스타일의 글쓰기가 혹시 이런 걸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 글쓰기가 그간 너무 뭉뚱그려 표현하고, 얼렁설렁 쓰진 않았는지 돌아봤습니다.)


결국 저는 P.70~72의 저자의 출간을 위한 기획서에서 1장의 진가를 발견했습니다.

출간 기획서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 제목 : 가제

- 도입 : 후크 영상같이 책을 사거나 펼치게 만드는 핵심/흥미를 끌 내용

- 책 소개

  1. 작가 소개

  2. 이 책을 쓴 이유

  3. 주요 독자(target 독자층)

  4. 다른 책과의 차별점

  5. 마케팅 방법

- 목차

- 원고 샘플


책을 한 번이라도 쓰고 출판하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그냥 글쓰기가 좋아서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하나하나 챙겨 읽고, 잘 알아 두어야 할 내용입니다.


특히 P.72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책 한 권 출간하는 데 적어도 2,000만 원을 투자하는(많게는 억 원) 출판사 입장을 더 세밀히 봅시다. 초보작가의 "이 책이 팔릴까?"를 해결해 줘야 하는데..... 마케팅 계획도 세워야 합니다."

과장해서 말하면, 마케팅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좋은 글도 사장될 수 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출판사에 보내는 메일도 정성을 꾹꾹 담아 보냈더라고요. (P. 76)

1. 소개 : 작가 소개

2. 제안 : 출간 제안 의도

3. 의견 : 글에 대한 의견

4. 액션 : 출간 기획서와 원고 샘플을 담아 보내 드립니다.


그리고 '천 번이 넘는 도전 앞에서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자'라는 말로, 자신이 거둔 성취가 결코 운이 좋은 것이 아닌, 수많은 노력에 근간한다는 이야기도 전합니다. 그러니 독자는 이를 직시하고 잘 따라야겠지요.^^

[맺으며]

1장을 읽으며, 어서 뒷 이야기도 읽고 싶어 졌습니다. 먼저 읽은 독서 크루분의 말을 빌리면, 1장처럼 쉽게만 읽히지는 않았다는데.....

집중해서 읽어보겠습니다.

다시금 글쓰기에 대한 의지가 솟는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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