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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좋아 Aug 14. 2024

약기운에 졸린 건지, 밤에 잠을 못 자서 피곤한 건지.

아토피 회복 90일 챌린지_58일 차

지난주까지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이번 주.

유독 낮 시간에 잠이 쏟아집니다.


'밤에 푹 자지 못하고 열심히 긁느라고 피곤한 걸 거야.'

나름의 원인을 찾아봅니다.

그런데 항히스타민제 복용이라든지, 한약을 먹는 것 또한 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항히스타민제 소개 글에서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후 운전을 삼갈 것을 권유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한의원 원장님을 만나면, 한약을 복용함과 졸음의 연관도가 있는지 물어볼까 합니다.


어제는 점심에 30분 정도 스테퍼를 포함한 근력 운동을 한 후,

저녁에 강변을 30분 정도 뛰었습니다.

땀을 낸 후, 샤워를 하고, 몸 보습을 하며 피부를 관리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브런치 작가님들께 문의를 하나 드립니다.

운동 후 몸의 열을 식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해 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운동을 마치는 부분에서 걷기 등으로 호흡도 정돈하고, 몸의 열도 식혀본다.

    → 다음번에는 한 번 그렇게 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뛰던 관성이 있어서 집에 들어올 때까지 뛰더라고요.

2. 찬물로 샤워를 해도, 쉬이 열이 안 빠진다. 그렇다고 계속 찬물을 맞고 서 있을 수도 없고.....

3. 샤워 후 선풍기와 에어컨 앞에 서 있는다.

    → 제가 자주 그렇게 하거든요. 그런데 피부에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며 되려 피부가 건조해지니..... 참을 인을 마음에 세기며 시간이 흐르며 뜨거워진 몸이 식기를 바라야겠지요.



[다른 이야기]

제 바로 뒤에 앉아 근무하는 분도 피부병이 있습니다.

서로가 피부 트러블로 힘들어하는 것을 알았고, 어제는 한 동료가 콩물을 나눠주는데

아토피가 있는 사람으로서 콩물만큼 단백질 섭취에 좋은 것이 없기에

그 화제로 이야기를 잠시 나눴습니다.


직장 동료도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한의원에서 6개월 정도 한약과 치료를 받아봤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하셨는데요.

저도 지금까지는 호전된 부분도 있지만(손과 발 한포진),

몸 전체로 아토피가 퍼져 올라오는 것을 보며, 쉽게 잡히지 않는 피부에 한의원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왕 치료와 복용을 시작한 것! 긍정적인 마음으로 3개월을 잘 달려 나가보려 합니다.



[다시 본 이야기로]

어젯밤, 잠들기 전에, 알로에 수분 보습제를 환부에 발라 봤습니다.

시원한 것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깰 때는, 피부가 많이 땅겼습니다. 수분이 충전된 것은 잘 모르겠으며

되려 피부에 유분이 사라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하!. 알로에 수분 보습제는 이럴 때 쓰면 안 되는구나.'


아토피로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만사가 다 귀찮고, 그냥 누위 쉬고만 싶은데,

막상 누워있으면 내 몸에만 계속 시선을 가둬, 감정만 더 상할 것 같습니다. 우울증에 빠지기 딱 좋은 시점이죠.


오늘 아침.

새벽 말씀을 들으며,

고통 속에 신을 향한 원망을 하진 않는지 목사님께서 성도님들께 물어 오셨습니다.

저는 자신 있게 속으로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신이 있다면 왜 이깟 피부 하나 고치지 못하시냐고, 고통의 시간을 줄여 주시지 않냐고 따지지 않습니다.

물론 간절히 낫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믿는 하나님 곁에 있고 싶습니다.

내가 믿는 신을 저격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긍휼과 자비하심을 바라며 그분의 때를 기다리는 것.

이 고통의 시간 없이 배우고, 익히고, 그분을 위한 삶을 살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저를 잘 알기에,

저는 그분의 손을 붙잡고, 회복의 길로 나아가기 소망합니다.


아토피로 인한 고통을 1에서부터 10으로 정한다면,

지금 제 정도는 9 정도까지 차올랐습니다.

시작할 때 7~8 정도였는데, 호전되기보다는 명현 반응이 일어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봅니다.


간절히 회복을 원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쓰며 자신을 돌아보고, 조그마한 힘을 얻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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