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복에 꿀 먹고 급채(?)
아토피 회복 90일 챌린지_57일 차
[전날 병원 진료]
3주 만에 한의원에 갔습니다.
선생님이 제 상태를 보더니 이전보다 심각해진 것을 보시고, 이것저것 물었지요.
가급적 지침에 따라 지냈는데, 여름휴가 간 여러 원인으로 더욱 심해졌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니면 그냥 계절 주기 상 여름에 한 번 뒤집어지는 것일 수도 있고요.
일단 선생님은 다음 주 내원까지, 하루에 2포 먹던 한약에 1포를 추가하여 먹어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갖고 있는 한약을 일일 2포 섭취에서 3포 섭취하는 것인지를 여쭸고,
병원에서 별도로 7포(7일 치)를 처방해 준다고 했습니다.
'이거, 약값 또 나가겠구먼.'
침을 맞고, 스킨과 로션 치료를 받으며 치료비가 얼마일지 혼자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광선치료를 마친 후, 카운터로 갔습니다.
결제를 하는데, 평소 처치 값만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원장님과 병원 차원에서 배려를 받은 것 같아 마음이 좋았습니다.
집에 와서 항히스타민제를 한 알 먹었습니다.
치료를 받고 온 날에 조금 더 가려움을 느꼈기에, 예방차원으로 먹었답니다.
그러고 나서 받아 온 한약도 한 포 더 데워 먹었습니다.
자는 동안, 열심히 긁었습니다. T..T
[이른 아침]
항히스타민제는 목감기와는 상극입니다.
안 그래도 며칠 전부터 목이 따끔거려, 항히스타민제를 어제 먹으면서 목이 악화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목에 도움이 되는 꿀을 한 스푼 떠서 먹었습니다.
평소에도 공복에 꿀은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약도 한 포 마셨습니다.
새벽 예배를 드리는데, 갑자기 급채기가 올라왔습니다.
어서 엄지와 검지 사이의 부분을 마사지하며, 급채기가 가라앉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점점 속을 메스껍고 구토를 해야 할 것만 같은 불편함이 올라왔습니다.
얼굴에는 핏기가 사라지고, 심한 멀미가 와서 졸도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고. 나 지금 단신 부임으로 혼자 오피스텔에 있는데.....'
이후로 여러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이대로 졸도해서 어떻게라도 된다면, 우리 가족은 어떡하지.....'
얼른 침대에 가서 누웠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런 급채 한 듯한 증상이 일어난 걸까? 꿀이 문제였을까? 한약이 문제였을까?'
한 20분 정도 안정을 취하자, 서서히 몸이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zoom으로 독서 모임을 하는데, 함께 하는 크루 분들께 간략히 아침에 일어났던 상황을 공유하니, '공복에 꿀'을 먹은 것을 한 번 점검해 봐라고 조언해 줬습니다.
내일부터는 공복에 꿀은 자제할 것입니다.
아침에 에너지 소비를 많이 했더니, 또 간밤에 푹 자지 못했더니,
컨디션이 많이 가라앉은 오전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두운 밤 지나면, 동이 트듯,
긍정적인 마음과 적극적인 치료 참여로 꼭 아토피 회복을 맛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