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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좋아 Jul 08. 2024

최인철 교수의 프레임 다시 읽기

프롤로그, Chapter 1 프레임에 관한 프레임

언제 이 책을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하네요.

블로그를 뒤져봐도 안 보이는 것을 보면 좀 많이 이전인가 봅니다.


초판이 2007년에 나왔으며, 개정판이 2016년에 나왔네요.

약 10년 주기로 책 개정을 하신다면, 조만간 개정판이 추가로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회사에서 교수님을 모셔서 강의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메모장 어플에 교수님의 강의를 요약한 내용이 있네요. (휴우~)


2015년에 쓴 메모를 들춰봅니다.

'아~ 이런 내용으로 강의를 들었구나.'


이 책을 읽어나가며 강의에 들었던 내용을 마주하면 괜히 반가울 것 같습니다.

이후 교수님을 회사에서 몇 번 더 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교수님의 특강을 들어 알지만, 교수님은 저를 모르는.....


그래서 한 번은 횡단보도를 건너며 마주했을 때, 저는 목례를 했답니다.^^

(자동 반작용 효과였죠.)


이후 회사에서 몇 번 더 뵈니, 저만 괜히 교수님이 이전보다 친숙하다고 여겨지는.....

뭐 이것도 하나의 프레임이라면 프레임이네요.


 사설이 길었는데,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이후 저자는 '굿라이프', '아주 보통의 행복' 등 여러 저서와 강연으로 대중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SK와 여러 협업을 하시는데, 그중 betterly라는 심리상태 검사 설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요.
https://betterly.co.kr/
위 사이트에서 '멘탈 웰니스 검사', '행복 배터리 검사', 번아웃 검사'를 2년째 측정을 했습니다.

측정 결과는, 상태 좋음이었습니다.^^ 감사감사!



그럼 Chapter 1에서 의미 있게 와닿은 문장을 갖고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타인의 힘에 대해서는 민감하지만,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나의 힘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둔감하다.

타인의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이 정작 나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원래 저 사람은 저래’라는 생각의 함정에 빠지곤 한다.

지혜와 자기 성찰의 완성은 타인에게 미치는 나의 영향력을 직시하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는 또 하나의 프레임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한다면,

더 나은 나를 창조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할 수가 없을 것이다.' ← 퓨처 셀프


우선 저자의 줄 글을 호흡에 맞게 줄 바꿈을 해봤습니다.

저자는 문장을 참 간결하게 잘 쓰는 특징이 있네요. 대단합니다!


위 부분을 읽으며 아내와 저의 관계를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타인의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이 정작 나 자신이었기에,

나를 성찰하고 가꾸는 것에 - 특히 남을 대하는 나 -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나의 힘에 대해서 둔감했었음을 인정합니다.



저자는 프레임 하면 떠오르는 정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프레임에 관한 가장 흔한 정의는 창문이나 액자의 틀 혹은 안경테다.

모두 ‘보는(seeing)’ 것과 관련이 있다.

프레임은 뚜렷한 경계 없이 펼쳐진 대상들 중에서 특정 장면이나 대상을

하나의 독립된 실체로 골라내는 기능을 한다.'


이 책이 중고장터에 올라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검색을 했습니다.

저자가 말한 대로 창문이나, 액자 틀, 안경테가 나왔을까요?

중고장터의 특징이 있겠지만, 아니었습니다.

그럼 당근마켓에 프레임 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무엇일까요?^^ㅋㅋㅋㅋㅋ

이 글 말미에 정답을 나누겠습니다.



프레임은 인간의 행동 동기도 바꿀 수 있는데요.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보게 하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처음부터 보지 못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보게 하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처음부터 찾지 못한다.'

회사에서 일을 하며, 믿고 따르고 싶은 선배의 부탁은 어떻게든 해내려 노력합니다.

반면 꼴불견이라 여기는 상사의 지시는 안 되는 이유가 머리에서 우수수 떠오릅니다.

일은 같은 일인데, 어떤 상대에 대한 나의 프레임 한 끗 차이에 이렇게나 생각이 달라집니다.



잠시 우스갯소리로, 저자가 주차를 비스듬히 했던 사례에서는

자학개그(?)로 웃자고 한 말에, 윤리와 인간 도리를 잣대로 들어 무개념인 사람으로 도장을 찍을 뻔했습니다.


저자는 사람의 생애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결혼 전과 후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어떤 상황에 처하기 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들이 이후의 맥락에서는 보이게 마련이다.

역지사지의 심정이란, 다름 아닌 상대의 맥락을 이해해 주는 것이다.'


제가 매일 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 '퍼펙트 게스'가 떠오르네요.

뇌에 대한 책이었는데, 키워드를 꼽으라 하면 단연 "맥락"이었습니다.


제 아내는 아담한 키에 여리여리한 체형입니다.

아이를 셋 낳고 키우면서도 외형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여전사의 포스를 조금은 가끔 풍깁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애들이 말을 듣지 않아. 휴~!"

그런데 가끔은 그 능력을 제게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아내는 타인에게 주는 본인의 힘에 대해, 의도하였던 의도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올곧이 받아내야 하는 저는 낯설고 아직은 어떻게 이 모습을 받아들여 감내할지 몰라

어쩔 줄 모를 때가 있습니다.

'남자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여전사가 된다.'

진부한 말이지요.

그런데, 아내의 맥락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변하려고 다짐을 했을까요?

하지만 그녀가 감내하고 있는 육아의 세게에서는 어쩔 수 없이 행동과 말투, 성격이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 맥락 속에서 아내의 상황을 역지사지로 알았고,

다시금 꺼낼 카드는 '끝까지 오래 참음, 백태클이 들어와도 화평이리는 푯대로 나아가는 삶(기도, 성찰, 묵상, 참아내기, 풀어내기 등)' 임을 다짐합니다.


앞으로도 프레임 재미있게 읽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눔 중에.....]

- 프레임 : 사물과 상황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다시 내려보자! 관점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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