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괜찮은 날

by 채율립

작은 일에도 짜증 나는 날이 있는 반면에, 여러 불행이 닥쳐와도 모든 것이 괜찮은 날도 있습니다. 며칠 전 퇴근길의 이야기입니다. 집에 가는 길은 총 2번의 버스를 타는 여정입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교통카드로 사용하는 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가 찍혔습니다. 내릴 때 1200원의 버스 요금을 또 내야만 했지요. 버스를 한 번 더 갈아타야 하니, 평소보다 3배의 버스비를 지출해야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짜증 나고 바보 같다고 느꼈을 일이지만, 이어폰 사이로 흘러나오는 캐롤 덕분일까요. 아니면 낮이 짧아져 어둑해진 버스에서 보이는 예쁜 야경 덕분일까요. ‘에이 이런 일도 있지 뭐.’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습니다.


유난히 힘이 없는 날이나 짜증이 나서 예민한 날은 좋아하는 캐롤을 들어보세요. 반복되는 일상에 낭만 한 방울이 더해진다면, 조금 더 괜찮은 하루가 될 테니까요. (feat.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PJ Mo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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