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우연은 우연을 엮어서

by 하쿠나마타타

세상에 나쁜일이란 없다고 확신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궤양성 대장염 때문에 한참 몸이 안좋았을때입니다.

한달에 한번은 항상 너무 아파서 누어있는 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생리를 하는것이 너무도 괴로운 겁니다.

정말 몸이 너무 아파서 없어지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경구 피임약을 팔안쪽에 삽입하는 시술을 해서 당분간은 생리만이라도 멈추게 하고 싶었죠. 그런데 시술을 해도 계속 생리가 진행되는 겁니다.


약으로 멈춰볼려고 노력도 했는데 6개월이 지나도 멈추지 않아서 결국 큰 대학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제 자궁안에 악성종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종양은 병이 천천히 진행되는 대신 1-2년이 지나면 자궁암으로 진행되는 무서운 종양이었습니다. 긴급수술이 결정되었고 저는 그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을 했습니다.


다만 의사선생님이 저는 너무나 운이 좋은 케이스라며 이 증상은 혼자서 알아내기 어려워서 이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다음에 병원에 오는데 그나마 조기에 알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합니다.


제가 궤양성 대장염에 안걸렸다면 자궁암을 예방할 수 있었을까요?

우연의 우연이 엮여 제가 해야할 일이 이 세상에 있었나 봅니다.


제 병을 더 이상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 우연에 감사하며 오늘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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