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경상도어 문법 완정 정복
지난 수업에서 질문 및 토론이 있었는데요
-노, -나 의 용법에 관한 예외사항과 관련된 내용이었어요.
아래 상황을 보면서 자세히 알아봅시다.
오늘은 엄마가 저녁 약속이 있는 날. 대충 있는 반찬이랑 밥 먹고 티비 보고 있는데 외출후 귀가한 엄마가 걱정스레 물어보신다
“뭐 뭈나? 뭐 뭈노?”
잠깐만요 슨생님,
의문문이 붙으면 ‘-노’로 끝난다고 했잖아여..
이렇게 불규칙 많으면 곤란해여…
기다려보소!
위의 엄마 말에서 “뭐 뭈나?”는
“뭐 좀 먹었니?”라는 뜻이고
“뭐 뭈노?”는
“무슨 메뉴를 먹었니?”라는 뜻입니다
어렵다구요?
그렇지 않아요!
말하지면 “뭐” 라는 단어는 의문사 “what”도 되지만
불특정한 것을 지칭하는 부정사 “something”입니다.
그러니까
뭐 뭈나? = Did you eat something?
뭐 뭈노? = What did you eat?
이 되는 거에요
“-나?”로 끝나면 Yes or No
“-노?”로 끝나면 주관식 답변
공식은 동일합니다.
자매품로는 “어데(어디)”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where과 somewhere의 뜻을 가지는 데요,
1. “가 어데 갔나?”
2. “가 어데 갔노?”
이제 구분하실 수 있으신가요?
1번은 “그 애 지금 어디 갔니? 자리에 없구나” 라는 의미가 되고,
2번은 “그 애 어디로 갔니? (도서관에 갔니, 피씨방에 갔니?)” 의 의미가 되겠네요.
따라서 1번에 대한 대답은? - 응/아니 로 가능하고2번에 대한 대답은 구체적 행선지가 나와야 합니다.
언어공부엔 반복만이 살길인거 아시죠?
경상디언 마스터가 되고 싶다면 다시 한번 반복해보실게요.
ㄱ: 아빠 어디 갔나?
ㄴ : 응. 아까 나갔다. (Y/N 대답)
ㄱ: 어디 갔노?
ㄴ: 편의점 간다 카든데.(주관식 대답)
“누구”도 마찬가지입니다. who와 someone의 의미를 둘 다 가집니다.
1. 니 누구 만나러 가나?
2. 니 누구 만나러 가노?
이제 차이를 아시겠죠?
1번은 someone의 의미구요, 진짜 누구를 만나러 가는지가 궁금한게 아니라 그냥 “만나러 나간다”는 사실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2번은 민정이를 만났는지 준식이를 만났는지 누구를 만났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이고요.
사실 이 두 문장들은 악센트도 다릅니다.
경상도어는 억양이 중요한데요, 같은 단어도 장단 구분과 강세 구분을 통해 구분할 수 있거든요.
이 문장들을 음성파일로 못 들려드려 몹시 아쉽네요.
이 글이 윌리 오디오북 프로젝트에 선발되면 아주 딱일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