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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zyJun Jan 24. 2017

Chinese #3 독학으로 가능할까 HSK4급

新HSK 4급, 기초쌓기는 여기까지

최선을 다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함께 고사장에서 나온 뒤 한 달. 정말 마음 졸이며 기다렸다. 부족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내심 합격을 바랬고, 또 설사 떨어진다 해도 이번에는 '실패담'도 포스팅으로 남길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다행히도 '합격'! 





이라고는 하지만, 합격기준을 간신히 넘긴, 몇 문제만 더 틀렸어도 떨어졌을 형편없는 점수였으니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anyway, 이제 공인자격증은 내 두 손 위에 쥐어질 것이고, 그에 걸맞은 진정한 능력은 이제부터라도 키워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하며 느꼈던 점들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나와 같이 (대부분의 기간) 독학으로 중국어 공부에 도전하고자 하는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참조가 되기를 바란다.    





본문은 2014년 4월 20일 작성된 원문으로부터, 별도 내용 수정없이 게재되었습니다. 이후 연재될 본 게시글 이전의 'prologue' 로써 참조 부탁 드립니다.


1. 왜 4급인가

- 2013년 처음으로 중국어를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적정한 목표에 대하여 중국어를 하는 지인들에게 물어봤을때 대부분의 대답은 'HSK4급'이었다.(1급이 가장 기초, 6급이 가장 고급) 이미 중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 많고, 기업이나 각종 기관에서 최소한의 실력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4급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서점에서 살펴본 4급 수준은 너무나 어려워만 보였고, 중국어를 '業'으로 살 계획이 없는 나에게는 다른 영역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할 때였다. 다소 하향으로 목표를 설정하여 3급을 준비하였고, 지난 11월 응시하여 합격. 합격하고 차년도3월에 새로운 언어를 계획하다보니 몇 달 간의 공백이 생겼고, 조금만 더 욕심을 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생각했던 목표는 달성했으니, 다소 부담도 적었고 3급공부하면서 살짝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 新HSK 4급에 대하여(홈페이지: http://www.hsk.or.kr/)




 

 

 


 

2. 얼마나 준비했나

- 3급 응시때에는 대략 1.5개월 정도를 집중적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 3급시험이 끝나자마자 손을 놓은 지 한달여 만에 다시 4급응시를 생각했던지라 감각을 되살리는데에 조금 시간이 걸렸고, 시험 디데이 두 달을 준비하기로 했다. 중국어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특정 기간을 정해놓지 않으면 지쳐버리게 된다. 두 달도 집중하기에는 다소 긴 시간(그러나, 공부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4급은 3급과 차원이 달랐다. 시험 방식도 약간 다르고 어휘의 양도 두 배로(600개 -> 1200개) 껑충 뛰는 만큼 노력이 더 필요했다.

 

 

 

 


3. 학원

- 두 달 남은 기간, 학원에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제일 무난해 보이는 브랜드에, 회사에서 가까운 YBM으로 결정. 처음으로 듣는 중국어 수업이다. 시험이 목적이었으므로 4급준비반을 신청했는데, 너무 어렵다. 벽을 느꼈고, 수업시간에 같이 푸는 문제들은 두 달 뒤에 내가 도저히 풀어낼 수 없을 것만 같아 보였다. 같은 반 학생이나 선생님에게도 실력차이 때문에 너무 미안하게 느껴지기만 했다.

- 결국 디데이 전 달에는 회화수업으로 전환했다. 시험공부는 어차피 내가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하니, 중국어공부 하기로 마음 먹은 기간에 조금이라도 글이나 듣기가 아닌 '말하기' 수업을 받아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험에 직접적으로 도움은 적을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분명 도움이 될 부분이었다. 회화반인 만큼 분위기도 경쾌했고, 수업중 문제풀이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보니 조금은 긴장을 풀고, 또 흥미를 높일 수도 있었다. 2014년의 다른 언어를 배우느라 오래 지속하지 못한게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언젠가 복귀할 날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4. 시험공부

- 결국 시험은 문제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영어와 일본어 시험때 절실히 느꼈던 바, 중국어에서도 크게 다를 것은 없을거라 생각했다. 서점에서 4급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는 책들을 둘러보고 구매를 했다. 단어책 한 권, 종합대비책 한 권, 모의고사 한 권, 이렇게 총 세 종류다. 1~4급 언어만 집중적으로 나와있는 HSK VOCA가 가장 많이 도움 되었던 것 같다. 대부분 문제의 기본은 어휘니까. 

- 디데이 두 달 전부터 출퇴근길 음악 대신 저 VOCA나, 종합대비책의 핵심단어나 문장들을 들었다. 너무 힘들게 하면 지쳐버릴것 같아 일주일에 하루 이틀정도는 멍하니 보통 음악을 듣는 것으로 균형을 맞추었다. 

 

 

 

 

5. 시험응시

- 계획은 종종 어긋나기 마련이다. 중국어에만 전념하지 못하는 이 불쌍한 직장인은 가장 중요한 응시월에 회사다 개인일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계획했던 양의 문제를 모두 풀지 못한 채 시험장으로 향한다. 다만 바로 여러 4급 시헝응시 후기를 검색하며 찾아낸 결과, 쓰기 영역에 배점이 제일 높다는 정보를(이것도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 염두에 두고 문제를 풀었다.

- 역시나 듣기는 알쏭달쏭 헷갈리기만 했고, 집중적으로 암기했던 접속사들만 쏙쏙 빼놓은 채 쓰기 시험은 출제 되었다. 쓰기는 정말 최고였다. 암담했지만 그냥 말도 안되는 단어라도 빽빽히 써보고자 했다.

- 시험 종료 5분전 벨이 울리는데 나는 아직도 쓰기를 고민하고 있었다. 미뤄둔 읽기 문제는 무려 10문제! 5분동안 거의 '감각적'으로 10문제를 풀었고 그렇게 시험이 끝났다. 

 

 

 

 

6. 시험결과

합격기준 180을 간.신.히 넘긴 점수. 부끄럽지만 실패도 경험이다. 

   




7. 이제부터

- 형편없는 점수이지만 어쨌던 합격을 했고, 이제 비로소 '살붙이기'에 대한 준비가 되었다. 뼈대를 세웠으니 취할 수 있는 재료의 범위도 넓어진 것이다. 다양한 소소의 중국어와 어휘만 접하면 된다. 

- 지금 당장 누군가와 유창하게 중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누군가 말을 걸어오면 떠듬떠듬 대답을 하거나, 어쩌다 들리는 단어 몇개로 의미를 짐작하는 정도라 할까.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한다 지금은. 이제부터는 장기레이스 이다. 시간이나 기한없이 평생을 기회 있을때마다 접하며 서서히 깊이를 만들어가면 된다. 물론 스트레스 받으며 시험공부할 일도 없으니 즐겁게 말이다.





8. 마스터 플랜

- 2008년 어느날 대략적으로 구상만 했던 나의 계획이 한동안 보류되고 수 년을 또 연기되었지만 이렇게 하나씩 다시금 구체화 되어가고 있다. 누구에게나 꿈이 있고 성취하고 싶은 영역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것이 외국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 반 정도 온 느낌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꾸준하게 노력하자.

- 2002년 일본어(JLPT1급) -> 2005년 영어(TOEIC920) -> 2013년 중국어(HSK4급) -> 2014년 독일어(B1(응시예정) -> 2015년 프랑스어(예정) -> 2016년 스페인어(예정)

- 지금 현재의 계획은 이렇다. 세계와의 채널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즐거움을 느낀다. 






원문작성일: 2014. 4. 20 @http://blog.naver.com/jjjunsik/110189369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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