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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빈 Feb 10. 2022

일이 지루해지다

어느덧 회사 일을 해나 간지 경력 10년 차가 지나간다.

일의 권태기라고 할까? 일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열정이 사라진다.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열정이 가득하여 나를 갈아 넣으면서 일을 했던 추억이 있는데, 이제는 일이 익숙해져서 인지 동일한 업무만 반복해서 인 건지 지루해졌다.


일이 지루하다.


일이 익숙해지니 시간이 지나가면서 조금 억울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존에 하던 업무에서 현실과 타협을 하여 기술지원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아마 개발을 하지 못하고 기술지원이라는 생각이 생각의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더 화를 내고 힘들어했던 것 같다.


엔지니어라면 무릇 개발을 하고 만들어진 내 프로젝트(코드)가 내 새끼가 되고 설명서에 맞게 해당 장비가 정상 구동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 엔지니어의 삶으로 사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내 삶의 변화와 현실적인 타협 속에서 새로 맡은 업무도 중요하다고 필요하다고 몇 번이고 마음을 잡아야 내 일의 가치가 있다고 믿도록 노력했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 일이 다시 재미있었다.


일이 다시 재미있었다.


새로운 직무에서 누군가에게 궁금한 점을 풀어주고, 누군가에게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것 나름 뿌듯해했었다. 하지만 이것은 잠깐이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좋지 못한 상황에서 대응을 하다 보니 감성적인 면이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심리적인 이슈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나만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것과 현실의 타협점은 업무 자동화였다. 프로그래밍하여 단순 작업, 반복 작업을 하나씩 하나씩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하였다. 그렇다 보니 나름 여유가 생겼다. 


익숙해지면 동일한 업무를 해도 훨씬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완료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다시 일이 지루하다.

이제 뭘 해야 하는 걸까? 그다음은 무엇을 해야 하는 단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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