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내음의 주식일기 8
.2021. 01. 12
잘못 판단하는 건진 모르겠는데 작년 12월 LG전자가 세계 3번째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마와 합작한다는 발표가 매스컴에 뜬 후 10년간 움직이지 않았던 LG전자 주가가 일주일 사이에 떠블, 100%넘게 올랐다. 전기차 시장에 LG도 뛰어드는 선포를 한 것이다. 당연히 개인투자자가 몰렸고 모든 돈이 LG전자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특히 마그마가 애플의 전기차 부품을 대주는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는 미친 듯이 올라갔다. 다행히 중간에 빠르게 매수를 해놔서 이익을 어느 정도 보고 있었다.
근데 2021년이 되자마자 그 전망을 깨고 애플이 현대차에 손을 내밀었다는 한국경제신문의 속보가 개장 전 나오자마자 지금 4일째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하늘을 뚫을 듯 올라가고 있다. 20만 원 하던 주가가 오늘 30만 원까지 올라가는 크레이지 장세를 연출했다.
당연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린 LG전자는 3일째 주구장창 빠지고 있다. 39,000원하던 주가가 20일간 73,000까지 올라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더니 3일간13,000원이나 빠졌다. 주식이라는 게 쌀 때 매수하고 비쌀 때 매도하는 게 원칙, 나도 중간에 안착은 해서 수익률을 내고 있었고 그 뒤 며칠 만에 너무 뛰어 건들 수가 없었는데 떨어지고 있다. 내일도 떨어진다면 나는 주어담을 거다 그리고 떨어지고 또 더 떨어지면 내 수익률도 마이나스 나겠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한 달간 기본적인 대형주에 투자한 걸 제외하고 분석을 하고 공부하며 7개 기업 주식을 샀다 팔면서 내 분석이 맞는지 시험해봤다, 처음 멋모르고 바이오주 제약회사 그냥 투자했던 2개 기업을 제외하면 나머지 5개 기업은 수익률을 내고 오늘 다 정리했다. LG전자 주식을 사기 위해서, 뭣보다 신중하고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심정으로 공부를 한다.
분명 내 분석이 맞고 공부한 게 어느 정도 맞다면 그리고 조그마한 호재에도 미친듯이 달려드는 동학개미가 있다면...빠르면 3개월, 늦어도 6개월 안에 달라질 게다. 뭐 틀리면 깔고 장기투자로 가면되는 거고, 내가 내린 분석과 전망을 믿어볼란다.
주식, 남들하니까 나도 한번해볼까 달려들 건 아닌 듯하다.....무섭다. 진짜 동학개미들의 미친 매수에 버티는 거지 어떠한 이벤트로 진짜 한방에 갈 수 있는 게 주식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