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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내음 Jan 23. 2021

40대 불혹과 50대 지천명

사람내음의 장사꾼 일기

30대 혈기 왕성하게 살다가 사람이 40대가 되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서게 된다. 그 시기를 그걸 불혹,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가장 행복할 때이며 가장 잘 나갈 때이기도 하다. 가정도 꾸리고 아이도 커가고 직장 생활에서도 어느 정도의 꿈을 이루고 그러니 웬만한 유혹에도 흔들리질 않는다는 것, 그 안정감이란 게 있으니까 천상천하유아독존인 거 같지






근데 40대가 되면 몸이 고장 나고 언제 어떤 풍파가 와서 쓰러지면 일어나지 못하는 시기라는 걸 모르고 살아가게 된다, 지금의 이 모든 게 평생 이어질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어떤 시그널이 와도 굴하지 않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불혹이라고들 한다. 그러다 한번 어려움이 들이닥치면 그걸 헤쳐나가려고 노력을 한다. 어케든 헤쳐는 가게 된다, 그렇게 어렵게 헤쳐가고 50대가 되면 그제서야 하늘과 땅의 이치를 알게 되고 겸손해지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50대를 지천명이라고들 일컫는다.

살아보니 내가 느낀 불혹이란 건 그렇드라.


다음달이면 난 지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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