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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내음 Jan 27. 2021

주식투자를 하며 느끼는 잡썰

사람내음의 주식 일기 - 코스피 지수라는 걸 쳐다보며....

그저께 코스피지수가 올랐다, 어제 쭉 빠지고 오늘 장 개장하자마자 빠지는 가 싶더니 20분 만에 바로 치고 올라간다. 어제 기관 외국인이 죽어라 팔았는데 개인이 어제만 4조 사서 받쳐줬고 예전 같으면 씨알이 안 먹히고 외국인 기관이 팔아치우면 지수 곤두박이칠 쳤을 텐데 하락장이 와도 하락 때 사야 된다는 공부가 돼있는지 진짜 우라지게 사는 듯, 정말 원더플 하다. 뭔 전문가들 이야기가 그렇단 거다. 하여간 1월 한 달 개인이 매수한 금액이 14조? 18조란다. 이젠 조라는 금액단위가 하도 들어서 우습다. 그저께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몇 개 빼고 전부 빨간색, 반대로 어제는 몇 개 빼고 전부 파란색, 오늘도 좀 조정장으로 가겠구나 했는데 그냥 또 치고 올라간다. 


정말 대단하다.


허긴 뭐 나도 주식을 하고 있으니 놀라울 것도 없다.



사실 주식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열심히 장사하며 통장에 쌓여가는 돈을 보고 흡족해하며 넷플릭스나 하루 종일 보며 루즈하게 살았을 듯, 아니 그러고 살았으니 그렇게 살 듯, 전체 자산(부동산 갭 투자 제외)에 절반을 주식에 투자를 하다 보니 하루하루 사무실에서 일하며 오로지 주식에만 집중하며 살아가는지 한 달이 넘어갔다. 사람들에게 주식한다고 하면 나올 이야기 뻔해 안 하려 했지만 내가 어찌 그게 되나 지난번 LG전자로 대박을 치고 만천하에 공개하고 나 주식하오라고 광고를 했으니 가만히 보면 나도 관종이다. 다만 예전 부동산 갭 투자를 할 때에는 이 좋은 걸 왜 모르고 사람들이 안 하나 답답해서 권유를 하고 다녔었다. 2년만 묵히면 이 좋은 호재가 있는데 돈을 버는데 왜 안 하는지가 답답해서..... 물론 멧돼지 같은 여인 때문에 세상이 바뀔지 몰랐으니 결론적으로 생고생하고 있지만 그 덕에 지금은 절대 아무 소리 안 한다. 그래도 부동산은 기다림에 투자라고 절반은 손해 봤지만 남은 절반은 부동산은 움직이고 있어서 이 험난한 24번의 규제정책에도 굴하지 않고 부동산 시장에서 그래도 4년 넘게 잘 버텼고 살아왔다 스스로 자부하며 그때의 그 경험이 투자에 있어 나름 다른 시각과 신중함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피 같은 부모님, 장인어른 친인척 돈으로 투자를 했다가 다주택자 썩을 놈으로 낙인찍히고 세상 나쁜 놈이 되고 국가 정책에 맞춰 팔 아치 우려했지만 팔지도 못하고 나간다는 세입자들 돈 마련해주느라 발동동 구르며....... 하여간  이 개떡 같은 세상에 울분도 토하며 지냈던 그 시절, 그런 시간이 있었으니 지금의 장사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주식도 투자를 하는 게 아닌가 


아마 그런 시절이 없었음 철없이 주식에 빠져 부동산 갭 투자 꼴이 났을 게다.

갭 투자로 손해도 많이 보고 힘도 들고 정신적인 고통이 엄청났지만 그래도 잘 버텼고 인생의 쓰디쓴 경험을 비싼 수업료 내고 잘했다.


어찌 됐든 주식투자, 잘되고 잘 못되고는 내 책임인 게다.

근데 최선을 다하고 원칙에 흔들리지만 않은다면 난 괜찮을 듯하다. 왜냐하면 장사도 그렇지만 주식투자가 너무 재밌다. 나는 뭘 함에 있어 일단 재미가 붙으면 순간 집중력이 거의 세계 최고급이다. 지난 5년간의 쓰디쓴 인생 경험이 장사나 그리고 주식투자나 열심히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건 아닐까 오늘 주식 코스피 지수를 보다가 떠올라 끄적여 본다.








투자는 본인 몫이다.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

그래서 없어도 되는 돈이란 없지만

그런 돈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그 기다림이 초초하고 지루하지 않을 수 있을 게니까....


 사람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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