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과 자유를 동시에 준다는 거짓말
책에서 흔하게 말하는 직원의 자율과 행복, 권한의 이양 등은 정말 좋은 말입니다. 그러나 너무 이상적이네요. 조직관리를 자기계발서에서 접할 때의 유의점입니다. 아무래도 독자수가 사장님보다는 직원이 더 많을 테니까요.
좋은 책입니다. 내용을 꼭!! 읽어봐야 합니다.
그러나 제목만 읽으면 낚일 수도 있어요.
Work Rules!( 취업규칙! 복무 신조?)
(Work Rules! Insights from Inside Google That Will Transform How You Live and Lead)
원서의 제목입니다. 조금 더 현실적이죠.
제목 번역이 너무 아름답게 되었습니다.
-직원이라면-
구글의 자유가 넘치는 근무환경과 훌륭한 카페테리아는 부러움의 대상이죠. 하지만 자유와 멋진 식사는 공짜일까요? 자유와 복지가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가 자유와 복지를 만들어주는 것이겠죠.
이것이 현실입니다.
칸막이가 없는 열린 공간을 자유로운 소통으로 포장했지만, 살짝 뒤집어 보면 철저히 감시받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을 옮기면서 칸막이가 15센티미터 낮아졌는데, 이거 엄청 신경 쓰입니다. 앞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스마일?! 급 소통??
이렇게라도??
넓은 테이블 가운데 부장님이 떡하니 앉아계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또한 구글의 자유롭게 보이는 문화 이면엔 냉정한 성과평가가 존재합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작년 한국을 방문한 구글 인사담당 부사장은 "1년 에 몇 번씩 하위 5% 가려내 해당 직원에게 알리고, 통보 후에도 업무 효율이 좋지 않으면 다른 부서로 이동을 권한다. 그러고 나서도 효율이 나지 않으면 회사에서 내보낸다"(구글에 공짜는 없다…'자유엔 냉정한 성과평가 뒤따라' - Chosunbiz).
음~~ 짤린 직원이라도 구글 출신!!
독자들은 자유, 자율만 바라보지 말고 냉정한 성과평과도 같이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직원이라면 자기 직무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생각해 볼 땐 항상 적어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잊기 전에 이면지를 꺼내서 차근차근 적어보세요.
생각보다 적기 어려울 겁니다.
그럼 매일 하고 있는 직무부터 적어보세요.
이것도 어려울 겁니다.
차근차근해보세요.
적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일입니다.
적었으면, Move!! Move!!
추상적 언어가 현실에서 제대로 기능하려면 구체적 어휘로 번역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되었다 할지라도 구체화할 수 없다면 순 가짜다(김정운-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적는 것은 성과, 직무라는 추상적 언어를 구체적 어휘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경영자라면-
경영자는 구글처럼 저성과자를 가려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한 후 자율과 행복을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성과에 대한 명확한 정의,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 저성과자를 판별할 수 있는 투명한 절차 등이 시스템에 포함되어야 하겠죠. KPI라고도 합니다.
직원들에게 직무에 관해 기술해 보도록 해 보세요.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할지 구체화시켜 보세요. 그것이 KPI에서 측정해야 할 항목입니다. KPI는 컨설턴트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회사에서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만나본 많은 CEO 분들도 결국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자신은 인복이 좋은 사람이라고 얘기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다 안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만이라는 말씀도 덧붙이셨죠.
제조업은 일반적으로 인원 30명, 매출 100억 원이 넘어가면 시스템으로 회사를 운영할 시기로 봤습니다.
스타트업이나 IT업종은 제조업에 비해 인원이 적겠지만,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외형적 볼륨에서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네요.
-얼마 전 본 책, '플레이'에 넥슨 김정주(회장님인가요 대주주인가요)님도 30명을 시스템을 갖춰야 될 시기로 보더군요-
덧)
시스템이 뭐? 시스템 좋아하는 회사치고 잘 돌아가는 회사 없던데?
시스템을 돌리는 것은 결국 사람, 그중에서도 리더가 중요합니다.
리더의 의지, 리더의 역량이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입니다.
여기서 리더의 의지는 CEO의 의지, 리더의 역량은 각 팀을 이끄는 중간관리자까지 포함합니다.
시스템 내에서 직원의 조직몰입을 위해 필요한 팩터는 다음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