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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금비씨 May 09. 2024

되는 일이 없었다.

"번듯한 직장인은 무슨" 2-3편 법무법인.

뭐 하나 수월하게 지나가는 게 없는 요즘..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생길는지..






3. 세 번째 흔적-법률사무원

(2-3번째 이야기 법무법인)


새로운 직원들이 들어오고, 사무실 분위기가

달라지니  일하는 재미가 좀 생겼다고

해야 할까? 거기다 수요미식회 멤버들과

맛집탐방을 하러 다니다 보니 입도 즐겁고


양꼬치집을 시작으로 삼겹살, 감자탕,

족발, 오리주물럭, 닭 한 마리, 떡볶이 등등

퇴근 후 먹는 재미가 엄청났다.

술도 곁들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 모든 것들은 항상 집까지 데려다주시는

팀장님 덕분에 가능했다. 엄마는 어떻게

매 번 집까지 데려다주고 가냐면서 너무나

고마운 분이라 다.


물론 이동동선 때문에 먼저 내리고 늦게 내리

고의 차이는 조금씩 있었지만... 팀장님 차의 단골손님은 나와 남자대리님 이였던 탓에

항상 내가 먼저 내리기는 했었다.






이렇게 신나게 돌아다니면서 사람들과

친목도모를 하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무슨 일인 생긴 건지 사무실 분위기가 이상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지만,

들리는 바로는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사무장님 중 한 분이 철컹철컹할 예정이라 했다.


'뭐지, 난 그냥 개인회생파산 서류를
작성하는 직원일 뿐이고, 사무장님은 그런 고객들을 상대하면서 상담을 해주는 일을 하는 것뿐인데, 불법적인 행위는 또 뭐고, 갑자기 은팔찌 얘기는 뭐지.'


모든 게 다 이상했지만, 이 일로 인해 변호사님

포함 사무장님이 관련 재판을 받게 되어

더 이상 이곳에서 일을 못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법무법인에 소속되어 있긴 하지만, 개인회생파산사건은 국장님의 진두지휘 아래

사무장님들의 손을 거쳐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일에 있어 핵심적인 사무장님이 빠져나가다

보니 더 이상 이곳에서 업무를 보기가 어려워

진 것이다.


그렇게 또 권고사직을 당하나 싶었는데,

갑작스러운 국장님의 면담요청이 있어

무거운 마음을 안고 국장님 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이곳에 입사했을 때부터 맡았던

변호사사무소의 사건이 국장님  이름을

빌려 들어갔던 건데, 이전 담당자가 너무

엉망으로 접수했던 탓에 이 사건들을 바로

잡는데, 나의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건들이 어렵지 않게

마무리가 된 상태였다.


다른 두 사무장님의 추천도 있었고,

국장님이 보시기에도 내가 제일 일을

잘한다고 판단되어. 나만 괜찮으면

형이 운영하는 변호사사무소에서 이곳

사건을 모두 가져가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같이 일했던 모든 직원들이

한꺼번에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닌,

순차적인 입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는데, 말이 그렇지, 그냥 나만

데리고 가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 당시만 해도, 잠깐만 혼자 버티고 있으면,

 다른 직원들도 모두 이곳 사무실로 이동해 

같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이렇게 나는 법무법인에서 변호사사무소로

나 홀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변호사 사무소에서 근무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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