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 August 2022
(커버 이미지 : 뉴욕 사라토가 경마장 입구. 사진 우측 분수대에는 이곳에서 개최하는 대회의 전년도 우승 기수의 조각상이 있다. 기수의 손에는 우승대회 및 우승마의 이력이 적힌 팻말이 들려있다.)
*뉴욕시티(NYC)로 표기하지 않은 "뉴욕"은 뉴욕 주(NYS)를 의미하며 대도시가 아닌 교외지역입니다.
미국 대통령(FDR)이 찾던 기품 있는 온천 마을의 이모저모
미국 원주민 이로쿼이 족(Iroquois) 언어로 '강 옆 언덕'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사라토가(Saratoga)'는 뉴욕 Capital Region의 카운티 중 하나이다. 서울의 3배가 될 정도로 넓은 이 지역은 미국 독립전쟁의 분수령이 되었던 '사라토가 전투'가 벌어진 장소여서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곳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아마 사라토가라는 이름을 최소한 들어보기는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뉴욕 사람들에게 '사라토가'라고 한다면, 아마도 우리 집에서 30분 정도 북쪽에 떨어진, 사라토가 카운티의 작고 예쁜 도시인 '사라토가 스프링스(Saratoga Springs)'를 먼저 떠올릴 것 같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온천 도시인데, 미네랄이 함유된 온천에는 원주민 시절부터 치유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서 미국 초창기부터 유명한 휴양지가 되었다고 한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FDR)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자주 찾았던 곳이다. 도시 주변에 있는 주립공원에는 루스벨트가 다녀간 Spa가 아직도 있다. 이 공원에는 각종 Trail, 야외 공연을 위한 파빌리온, 가족 BBQ 장소뿐만 아니라 입장료가 고작 $3인 가족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사라토가의 물은 브랜드로 만들어져 마트에서 팔리고 있는데 백악관 행사에도 쓰일 정도라고 한다. 동네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파란 병의 비싼 물인데 아직 먹어보진 않았다.
역사 깊은 휴양의 도시답게 고전적이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공원(Congress Park)과 100년이 넘는 호텔 및 카지노가 있고, 은퇴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거리 풍경마저도 꽤 기품 있어 보인다.
매주 수요일, 토요일에 시내 High Rock Park에서 하는 Farmer's Market에도 가 볼만하다. 매년 2월에 열리는 2박 3일의 실내 Folk 댄스 축제인 'Flurry Festival', 5월과 11월에는 Saratoga Comic Con이 열리는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많은 볼거리가 있다.
실내와 야외가 합쳐진 독특한 구조를 가진 공연장 SPAC(Saratoga Performing Art Center)에서는 여름에 유명한 공연이 많이 열린다. 최근에 Nora Johns, Sting, New Kids on The Block, NSync 등 유명한 가수의 공연을 할 정도로 뉴욕주 전체에서 보더라도 좋은 공연이 많은 수준 높은 공연장이다.
사라토가는 1860년대에 세계 최초로 감자칩을 만들어 판 곳이기도 하다. 감자튀김이 두껍다는 손님의 불평에 기분이 상한 George Crum이라는 요리사가,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라는 심정으로 감자를 최대한 얇게 잘라서 튀겼다는 것에 기원이 있다고 한다. 회사 근처인 Saratoga Lake 주변에 있던 세계 최초 감자칩 식당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다양한 맛의 Saratoga 감자칩은 마트에 많다.
이렇듯 이야깃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사라토가지만, 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사라토가의 진짜 볼거리는 바로 'Saratoga Race Course', 경마장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 있는 100여 개의 경마장 중에 4번째로 오래된 곳(1864년 개장)이고 현재도 각종 평가에서 최상위에 있는 자타공인 경마의 도시다. 사라토가 출신인 옆집 Mark는 나를 볼 때마다 "사라토가에서 여름엔 무조건 경마"라며 꼭 보러 가야 한다고 얘기해 주었다. 작년엔 미국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세은이 데리고 갈 생각까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미국에서 마지막 여름이니 가봐야겠다. 서울 살 때 과천 경마장을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가보곤 했다. 그렇다고 해서 베팅해 본 적은 없고 세은이랑 주변 공원에 가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아내도 나도 경마 자체는 좀 생소하다. 가기 전에 공부 좀 해야겠다. (https://www.saratogaracetrack.com/) 2021년에 한국 마사회 소유의 말인 'Knicks Go(닉스 고)'가 사라토가에서 열린 경주에서 우승했다는 기사를 찾아볼 수도 있었다. 작년에 왔다면 볼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은퇴해서 볼 수 없다. 아쉽다.
항시 경주가 있는 한국 과천경마장과는 달리 뉴욕 사라토가 경마장에서는 7월 중순에서 9월 첫 주(노동절 휴일)까지, 8주 동안만 경기가 있다. 티켓은 5등급으로 나뉘어 있고, 제일 낮은 등급인 일반석은 $10로 다른 스포츠에 비해선 저렴한 편이다.(과천보다 3배는 비싸지만) 좌석 등급에 따라 드레스 코드가 있는 것도 한국과는 다른 특이한 점이다. 일반석은 복장 제한이 없지만 고급 좌석으로 갈수록 점차 19세기 스타일로 갖춰 입어야 한다. 개막일이 가까워지니 저녁 뉴스에도 경마장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자료를 보여주는데 개장 시간에 맞춰 오픈런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기도 한가 보다. 미국은 저렇게까지 경마를 많이 보나?
우리는 시즌 개막날 일반석(Grandstand, $10 each) 티켓을 예약했다. 무료 주차장이 있다고 나와있기는 하지만 아마 오픈런하는 사람들 자리일 테니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아내는 좀 싫어하지만, 이럴 땐 보장이 어려운 무료자리보다는 예약 확정이 가능한 유료 자리로 가는 것이 낫다. 경마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 유료 주차장 예약에 성공했다. 준비 끝.
오픈런을 부르는 공원 같은 분위기의 사라토가 경마장
우리가 예약한 경마장 시즌 개막일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일부러 조금 늦은 시간에 나갔지만 경마장 주변은 차가 꽉 막혀 있다. 길에 서서 주변 도로의 집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자기 집 마당을 임시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곳이 많다. 이런 걸 알았으면 그냥 저런 데 주차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공용 주차장 입구는 차가 너무 많이 막힌다. 어쨌든 한참 기다려서 무사히 주차하고 경마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경마장은 큰 나무가 많은 공원 같고 내부로 들어갈수록 잘 꾸며진 정원 같은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크고 넓지만 여러 곳의 작고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서 광활함 보다는 오붓한 소풍 분위기가 느껴진다. 일부 좌석에 드레스 코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옛날 스타일로 한껏 꾸미고 왔다. 특히 여자들의 모자가 정말 특이하고 옷차림만 보면 결혼식 뒤풀이 같다. 이렇게 예쁘고 멋지게 차려입고 와서 자기들끼리 놀다 보면 굳이 경마는 안 봐도 즐겁겠다는 생각도 든다. 다들 간이 테이블과 의자, 먹을 것을 싸와서 제대로 자리 잡고 있다. 군데군데 경마 TV 화면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앞자리가 명당이다.
사람들은 테이블에서 친구들과 맥주 먹고 TV 중계 보고 놀다가, 시간 되면 잠깐 실내 관람석에서 들어가서 경마도 보고, 다시 나와서 또 시간 보내면서 하루를 즐긴다. 애들은 애들끼리 놀고... 마치 경마장이 아니라 가족 유원지 같다. 하루종일 이렇게 지내다 가는 곳이구나. 사람들이 왜 오픈런으로 입장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가 된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면 경마의 퀄리티도 좋아진다.
멋지게 꾸민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매끈하게 빗질된 경주마들이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곧 경주가 시작되나 보다. 세은이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먹이고 2층에 있는 그랜드스탠드로 올라간다. 우리는 베팅을 하지는 않았는데, 실내 곳곳에 있는 마권 판매소에서 볼 수 있는 욕망의 눈빛과 욕설 가득한 분위기는 사라토가나 과천이나 비슷한 느낌이다. 세은이가 볼 까봐 얼른 지나쳐 간다. (사실 말만 거칠게 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뿐 그리 위협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곳곳에 서 있는 경비들의 체격을 보면 감히 허튼짓을 할 생각을 할 수는 없을 거다.)
2층 스탠드석에 앉아서 경주 시작을 기다리니, 이내 나팔수(Bugler)가 나와서 짧은 트럼펫 연주(영상 : 'The call to post')를 하고 연주를 한다. 그에 맞춰 말들은 출발선에 정렬한다. 어제 뉴스에서 경마장 나팔수가 올해 은퇴를 하고 아들이 뒤를 이어받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이 그 아들의 데뷔 같다.
말들이 출발선에 정렬하고 나면 총소리와 함께 일제히 출발한다. 예닐곱 마리 말들이 잔디 트랙을 빠르게 질주하고 그 뒤를 구급차가 계속 따라간다. 질주하는 말들 뒤로는 흙모래가 엄청 날리는데 뒷 순위의 말과 기수는 저걸 다 맞으면서 달려야 할 테니 얼마나 빨리 앞질러서 가고 싶을까. 경주마들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달려서 출발한 지 2분도 채 되지 않아서 2km가 조금 못 되는 트랙의 마지막 코너를 돌아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선두의 말 두 마리가 1등 자리를 두고 치열하다. 말들이 점점 가까워지면 관중석에서 "Move! Move!" 같은 응원이 쏟아지더니 말들이 결승선을 지나고 순위가 정해지자마자 욕설과 환호가 뒤섞인다. 사람들은 결과를 보고 멍하게 뚱해 있기도 하고 박수를 치며 좋아하기도 한다. 우리처럼 그냥 구경온 사람들도 있다. 어쩜 이렇게 과천 경마장에서 봤던 모습과 완벽히 똑같을 수가 있을까? 인생의 본질은 어디나 똑같나 보다.
한 게임 잘 보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경주는 40분마다 한 번씩 있으니 밖에서 쉬다가 보고 싶을 때 아무 때나 들어가서 보면 된다. 우리는 잠시 쉬다가 1층 스탠딩 석에서 다음 경주를 봤는데, 이 자리에서는 말이 뛰는 걸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멀리서부터 말발굽 소리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지는데 2층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박진감 있다.
경마에 관심 없는 세은이 등쌀에 우리는 몇 게임 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말에 큰 관심 없는 어린이가 엄마 아빠의 호기심 해결을 위해 쓸 수 있는 인내력은 그리 많지 않다. 그나마 우리 어린이가 그동안 얌전히 있어줘서 고마우니 아이스크림 하나 더 먹이고 이제 집으로 간다.
주차장으로 나가는 길에, 들어올 땐 지나쳤던 정문 분수대가 눈에 들어왔다. 분수대 주변엔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기수들을 본 딴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기수의 손에는 우승 대회와 우승마의 이름이 적힌 팻말이 들려 있는데 그중에 지금은 은퇴한 한국 마사회의 명마, 'Knicks Go'를 볼 수 있었다. 2021년 8월 우승(경기 영상 : 'Knicks Go - 2021 - The Whitney')이라고 적혀있고 기수가 입고 있는 재킷엔 한국 도깨비 문양이 그려져 있다. 실제로 한국 전통 문양의 옷을 입고 경주를 했을 것을 상상하니 정말 반가운 모습이다.
경마장을 빠져와 큰길에 들어섰는데 경마장 입구에서는 몇 명의 동물 보호 단체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중이었다. "It's not Horse Racing, but Kiling". (이것은 경마가 아니라 말을 죽이는 것입니다.)
경마에 출전하는 말들은 작은 부상에도 목숨을 위협받는 일이 많다고 한다. 경주마들의 전성기는 3~4살 정도이고 말의 수명은 25살 정도인 걸 감안하면, 경주마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150년 넘게 이어진 미국의 여가 문화도 이해가 되고 시위대가 주장하는 것에도 이해가 되어 세은이에게 선뜻 어떤 것이 옳다고 설명해 줄 수 없었다.
미국 경마 명예의 전당 (National Museum of Racing and Hall of Fame)
명예의 전당(名譽의 殿堂, 영어: Hall of Fame, 영어 줄임말: HOF)은 스포츠, 예술 등 한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 단체, 모임을 말한다.
스포츠의 천국인 미국에는 여러 종목에 대해 명예의 전당이 있는데 여기 사라토가에는 경마 명예의 전당(National Museum of Racing and Hall of Fame)이 있다. 경마장 길 건너 멀지 않은 이곳은 입구 앞길에서부터 등불을 들고 서 있는 수 십 개의 기수 조각상이 있어서 누가 봐도 박물관임을 알 수 있다.
미국 경마의 시작과 변화 과정, 유명 대회의 연혁과 뛰어난 성적의 기수 & 우승마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전시되어 있다. 특히 'Triple Crown' 즉 삼관마에 대한 내용은 꽤 흥미로워서 자세히 보게 됐다.
삼관마 타이틀은 매년 5월부터 5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열리는 3개의 대회(켄터키, 볼티모어, 뉴욕)를 모두 우승하는 경주마에게 주어진다. 그런데 경주마가 3살일 때에만 삼관마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도전의 기회는 말의 일생에 있어서 단 한 번뿐이다. 게다가 세 군데 대회 장소 간 이동 거리를 감안하면 정말 정말 어려운 미션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1875년에 미국에 현대 경마가 도입된 이래로 삼관마는 총 13마리뿐이다. 워낙 특별한 업적이니 별도의 전시실이 마련되어 삼관마들 모두에 대해서 안내가 되어있다. 그중에서도 조금 더 특별한 경주마인 'Secretariat(압도적 승리로 우승)'과 'Affirmed(끈질긴 라이벌을 이기고 우승)'는 특별히 많은 트로피와 동상이 전시되어 있다.
명예의 전당에는 'Jockey Silk'라고 부르는 기수들의 재킷으로 채워진 벽도 있어서 눈길을 끈다. 관중들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어야 하니 커다란 문양(보통 말 소유주를 상징)이 새겨진 화려한 재킷을 입는다고 한다. 가볍고 부드러워야 해서 비단옷을 입는데 그래서 옷의 이름이 'Silk'가 되었다고 한다.
강당에서 보여주는 15분 정도의 영상에서는 경마와 사라토가 지역의 역사, 말과 함께 공존하는 사람들의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영상실은 사방을 둘러싼 Wrap Around 스크린과 중앙에 있는 입체 스크린이 더해져 있는데 이렇게 영상을 보니 꽤 실감 난다. 내가 말과 함께 들판에 나와 있는 느낌이다.
미국과 한국, 두 나라의 경마장을 모두 직접 가 본 입장에서는, 미국의 경마 문화가 좀 더 고상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더라도 과도한 도박이나 동물 보호 관점에서 여러 가지 우려가 있는 건 두 나라가 다 마찬가지다. 마권 판매소에서 느껴지는 오묘하게 불편한 거친 사람들의 분위기 역시 똑같다. 그런 걱정들을 감안하더라도 확실히 사라토가에 직접 와서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미국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문화 중 하나니까.
나는 경마장과 박물관에 다녀온 사진을 정리해서 Mark에게 PPT로 보내주었다. 덕분에 좋은 구경 잘하고 왔다는 인사와 함께.
Fondly,
C. Parker.
Knicks Go(닉스 고)는 한국 마사회가 한국 경주마 품종 개량을 위해 운영 중인 케이 닉스(K-Nicks) 프로그램으로 일환으로 발굴되었다. K는 Korea를 의미하고 Nicks는 말의 혈통을 일컫는 단어로 '케이 닉스'는 한국 경주마 혈통 프로그램을 뜻한다. 좋은 혈통의 어린 말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미국 현지 훈련 및 대회 출전을 시키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따라 은퇴 후 종마로 활용하는 것이 케이 닉스 프로그램의 요지다. 그래서 '닉스 고'의 원래 이름은 '케이 닉스 고(K-Nicks Go)'였다고 하는데, 'Knicks(네덜란드 계 뉴요커의 별명)'라는 단어가 원래 있는 말이라 모든 사람이 Knicks Go라고 부르는 바람에 현재의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졸지에 뉴욕 농구팀(NY Knicks)을 응원하는 이름이 되어버리니 미국인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느껴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