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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농암 Apr 29. 2022

유언은 웃음거리가 되고

 이창재 감독의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를 읽던 어느 저녁이다. 막내아들을 불렀다. 

“지금부터 내가 유언을 할 테니 잘 받아 적어라!”

 아들이 삐뚤빼뚤 받아 적은 유언은 아래와 같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아들이 유언이 적힌 수첩을 들고 왔다.

 “아빠, 어제 한 말 기억나? 아이 아빠 추해. 하하하... 하하하...”

 초등학생에게 유언은 추한 말이었다.     

 

 주로 오십 전후의 세월을 견디고 있는 대학 선후배들의 모임. 그 단톡방에 위 사진과 함께 “우리도 이제 죽을 준비를 합시다.”라고 글을 올렸다. 분위기가 싸했다. 

 ‘이기 갑자기 미쳤나?’

 ‘초저녁부터 한잔 되었나?’     

 우리는 평생을 살 것처럼, 죽지 않을 것처럼 오늘을 산다.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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