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서른에 알기 시작했다.

<서른, 진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출간


20대까지만 해도 책을 왜 읽는지 몰랐다. 아니, 책이 유익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좀처럼 독서에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가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사더라도 10분 정도 읽다 보면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감동해서가 아니라 하품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따가 다시 읽어야지 했던 다짐으로 덮었던 책은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도 열리지 않았다.


서른이 되자 괴리감, 상실감, 불안감, 공포감이 뒤죽박죽 뒤섞여 찾아왔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 아무나 붙잡고 묻고 싶었다. 신에게 따지고 싶었다. 나는 진짜 누구일까? 나는 무엇을 원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방황하다 답을 얻고 싶어서 지인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한 지인이 책을 추천했다. 음주운전 가해 차량으로 인해 한순간에 어머니와 아내, 딸을 한꺼번에 잃은 어느 남자의 치열한 삶이 담긴 에세이였다.

위로받고 싶어 책을 펼쳤던 나는 어느새 저자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가 토해내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줄 긋고 별표 치고 페이지 귀퉁이까지 접으며 전심으로 저자와 교감하는 시간을 보냈다. 책에서 발견한 문장들이 내 마음속 괴리와 상실, 불안과 공포를 다독이고 있었다. 그렇게 문장을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나를 알아가기 위해 서른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앞으로 나는 또 어떤 문장들과 만나게 될까?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설렘으로 오늘도 책을 펼친다. 문장을 발견하는 책 읽기는 문장을 새겨가는 책 쓰기가 되고 다시 문장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된다. 누구나 삶에서 찾은 문장을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 타인과 나누는 대화 또한 문장이다. 언제나 내게 좋은 문장을 선물해주는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멘토에게 감사한다.


2020년 10월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출간 제안 드립니다’라는 제목이 심상치 않았다.


“작가님의 책 <서른 넘어 찾아온 다섯 가지 기회>를 인상 깊게 읽고 저자로 모셔서 함께 책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유명 작가들이나 제안받는다고 생각했던 원고 청탁이었다. 어안이 벙벙했다. 출판사에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획 출판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것은 분명 서른 넘어 찾아온 여섯 번째 기회였다.


작가들은 출간을 출산에 비유하곤 한다.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시간 동안 인내하며 품어낸 원고가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볼 때 또 하나의 자녀가 생기는 기분이라고 한다. 지난해 둘째 아이보다 한 달 늦게 태어난 전작은 내게 셋째 아이와도 같다.


전작의 원고는 첫째 아이 탄생 직후 육아휴직 기간에 썼는데 이번 책은 둘째 아이가 생후 8개월, 첫째 아이가 34개월인 시점에 일도 하면서 집필을 시작했다. 지인들은 도대체 그 와중에 어떻게 책을 썼는지 궁금해한다. 잠을 줄이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 아내의 배려 또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바가지 긁지 않고 언제나 묵묵히 남편을 지지해주는 나의 아내, 지희야 사랑해. 첫째 선강이, 둘째 예안이도 아빠에게 큰 힘이 되어줘서 고마워. 선강아, 예안아 사랑해.


이제 넷째를 출간한다. <서른, 진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의 탄생을 위해 곁에서 최선을 다해준 허윤정 편집부장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더퀘스트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넷째를 맞이하며 문장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더욱 커졌다. 내가 발견한 맛있는 문장을 정성스레 나누고자 했는데 독자들에게도 맛이 있을지 모르겠다. 부디 흡족하기를 바라며 미리 독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7월 29일에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책은 7월 29일(목)에 출간 예정이고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출판계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 콘텐츠에 투자해준 출판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브런치 독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출판사와 계약으로 인해 매거진 <서른 진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는 일부만 공개하는 것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독자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마음을 움직이는 글로 보답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m.yes24.com/Goods/Detail/102946878

http://kyobo.link/ePm7

http://aladin.kr/p/dPr2V



[책 소개]
《서른, 진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 지독했던 서른앓이를 치유해준 문장들



고구마같이 답답한 서른의 고민에

몸부림치다 만난 사이다 같은 문장들


저자는 20대 때 별다른 꿈이 없었다고 했다. 그저 남들 눈을 신경 쓰며 냇물에 떠내려가는 종이배처럼 살다가 서른을 맞이하고 ‘현타’가 왔다고 했다. 성실히 지내왔기에 뭐라도 돼 있을 줄 알았는데 정작 아무것도 이룬 건 없었다. 그렇게 찾아온 지독한 서른앓이로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서른앓이로 방황하던 저자는 우연히 지인에게 추천받은 책을 읽으면서 밑줄 긋고 별표 치며 책 속 문장과 교감하며 힐링을 받았다. 그리고 서른 즈음부터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관계, 돈, 일 등 답답하게 죄어오는 걱정들에 대한 방향, 결국 그래서 나란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책 속에서 찾아갔다.


다가올 삶에 대해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은 저자는 회사를 다니고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어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가 됐다. 그렇게 자신의 지난 서른앓이를 돌아보며 그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공유하는 이야기가 <서른, 진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의 주된 내용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서른에게

긍정의 변화를 안겨주는 문장들


저자는 관계, 사랑, 일, 돈 등 가장 크게 고민했던 것들에 대한 실마리를 던져준 책과 문장을 네 개의 챕터로 나누어 소개한다. 사실 이러한 방대한 양의 고민들은 ‘진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장으로 압축된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소설에서, 때로는 심리학책에서, 때로는 동화나 철학책에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이를 나란 사람을 알아가는 수단으로 활용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서른이라는 ‘어른병’ 때문에 뭐라도 이루어내려고 애쓰지 말라는 것. 내가 누구인지부터 알아야 나만의 속도와 방향을 알 수 있다. 이 과정은 오직 서른이기에 가능한 소중한 시간이자 경험이다. 훗날 나의 서른을 웃으며 되돌아볼 때를 생각하며 지금의 서른앓이를 피하지 말고 부딪쳐보자는 저자의 말이 더욱 와닿는 이유다.




◆ 차례 ◆


프롤로그

어쩌다 서른, 진짜 나는 누구인가?


Part 1. 30대, 나답게 산다는 것

내가 하는 고민이 맞는 고민일까

나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

어떻게 나답게 살 수 있을까

부정적인 생각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면

남들과 다른 속도로 살아도 괜찮아


Part 2. 30대, 급격히 높아진 삶의 난이도

난 지금 어디로 쉬지 않고 흘러가는가

힘들어 죽겠네, 나만 이렇게 사는 게 힘든 건가

나 같은 흙수저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나 빼고 다하는데, 이제라도 동학개미운동

진짜 어른다운 어른이 되려면


Part 3. 30대, 관계를 새롭게 그려볼 때

어린 시절 부모님은 왜 나한테 그런 상처를 준 걸까

N포 세대, 사랑까지 포기할 수는 없잖아

관계에서도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30대에 친구 만들기는 무엇이 다른가

좋은 멘토를 만나는 방법


Part 4. 30대, 나를 구조할 사람은 나뿐

일하고 싶을 때만 일하고 싶어

이 무기력을 어떻게 극복할까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하게 될 줄이야

처음으로 여행이 우리를 떠났다

내 청춘은 끝난 것인가


에필로그

서른, 문장 발견하는 즐거움을 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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