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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학기 반장 May 08. 2024

책 쓰기 11. 출판사에 프러포즈하기

※ 지난 시간 미션 점검! 나만의 '퇴고 계획 세우기'에 성공했는가?


퇴고까지 마쳤다면 이제는 내 책을 상품으로 만들어줄 출판사에 투고할 차례다. 영혼을 갈아 넣어 쓴 내 원고를 매력적으로 잘 어필해야 출판사가 상품성을 판단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듯이 프러포즈를 하는 것이다.


먼저 출판사에 투고하려면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

1. 투고할 출판사들의 이메일 주소를 확보한다. 이때 내가 내고자 하는 책의 '결'과 가장 비슷한 책을 만드는 출판사가 어디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출간 기획서를 작성할 때 경쟁 도서, 유사 도서 등을 분석했으므로 그 도서들의 출판사가 어디인지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 또 직접 서점에 가서 베스트셀러와 신간 코너의 책들을 훑어보면서 파악하는 방법도 있다. 출판사들의 이메일 주소는 책의 가장 앞장 또는 뒷장에 나와있다. 또는 해당 출판사의 홈페이지 또는 SNS를 통해 확보도 가능하다.

2. 투고 메일에 첨부할 출간기획서, 전체목차, 전체원고 3종 파일을 준비한다.

3. 투고 메일 본문에 프러포즈할 내용을 정성껏 작성한다.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단군 이래 출판 업계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독자는 점점 줄어들지만, 저자는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출판사들은 쏟아지는 투고 메일과 매일 씨름한다. 수많은 투고 메일 중에서 출판사가 내가 보낸 메일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라도 뭐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하다. 출판사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 원고가 최소 2~3천부 이상은 팔릴  것 같다는 느낌을 출판사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2~3천부는 출판사의 손익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처음 책을 쓰면 누구나 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거라는 꿈에 부푼다. 하지만 냉철하게 출판사의 입장에서 내가 편집자라면 내 원고를 선택했을 때 잘 팔 수 있을 것 같은지 철저한 자기 검열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출판사가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나의 절실함과 진정성을 꾹꾹 눌러 담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정식 출간에 성공했던 나의 투고 메일을 날 것 그대로 공유한다.




오늘의 미션! 나만의 투고 메일을 작성해 보자. 같은 원고라도 어떻게 투고 메일을 작성하느냐에 따라 출판사의 손길이 닿을지 말지가 결정된다. 계약으로 이어지는 투고 메일을 잘 작성하길 응원한다!


다음 주 수요일에는 열두 번째 단계, '맨날 을로 살던 내가 갑이라니'로 만나요 :)



ⓒ 이학기 반장 / 참고 도서 <작가는 처음이라>, 김태윤, 다산북스




[이학기 반장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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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 이학기 스쿨의 금요일 고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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