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로 살아가는 빠들남
금붕어 - 문정초등학교 3-3 김현중
어느 날, 집 앞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밖으로 나가 보니 금붕어를 팔고 있었다. 난 당장 집으로 들어가 어머니께, “엄마, 금붕어 사주세요.”하고 말씀드리자,
“아휴, 네가 집에서 잘 키울 수 있겠니?”
“엄마, 아저씨 가실려고 그래요. 빨리요.”
“그래, 그럼 아저씨 모시고 와.”
난 그 말에 뛸 듯이 기뻐 얼른 아저씨를 모시고 왔다. 이리하여 이만원을 들여 중간 금붕어 네 마리, 새끼 금붕어 한 마리를 샀다. 난 너무 신기해 공부도 하지 않고 구경만 하고 싶었다. 열심히 물을 갈아 주고, 먹이도 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마리가 피부병에 옮아 중간금붕어 네 마리가 죽고, 간신히 새끼금붕어만 남게 되었다. 며칠이 지나도 한 군데만 있고, 너무 외로워하는 것 같아서 오늘 새끼금붕어 여섯 마리를 사 넣어 주었더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나를 보는 것이 꼭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만 같았다.
난 금붕어를 보고 많은 것을 알았다. 동물이나 사람은 자기와 즐길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