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다시 달게 된 '신입생' 이름표

[23년 만에 다시 달게 된 '신입생' 이름표]


​오늘 장신대 기독교와사회대학원 신입생 환영회에 다녀왔습니다. '오존 학번'이라 불리며 캠퍼스를 누비던 게 2003년인데, 23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다시 신입생이 되니 마치 냉동인간이 해동되어 돌아온 기분이네요.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우리 신학연구과 동기들의 라인업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는데요. 유명 패션지 <보그> 기자 출신부터 <차이나는 클라스> 출연 교수, 심지어 "라라리 라라라라~" 하는 포카리스웨트 CM송을 만든 사업가까지!



​쟁쟁한 '갓생'들 사이에서 기가 좀 죽나 싶었지만, 제가 '꽃'의 시인 김춘수의 장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상황 종료! 선배들도 "역대급 신입생들이 들어왔다"며 반가워해주시니, 졸지에 가문의 영광을 신학대학원에서 재확인하고 왔네요.

​공강 시간에는 대학의 꽃인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질서정연하게 꽂힌 장서들 사이에서 몰입하는 학생들을 보니 비로소 '내가 진짜 대학원생이 되었구나' 하는 실감이 났습니다. 2초 컷 수강신청 신화를 쓴 스타 교수님의 '언약 관점 신약' 강의는 2시간 반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황홀한 흡입력이 있었어요.


​밝을 때 등교해서 야간 수업을 마치고 어둑해진 교정을 걸어 나오는데, 밤공기가 참 달콤하네요. 하루 종일 지독하게 공부한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배움의 여정이 설레고 기대됩니다.

​이 설렘 그대로, 한번 걸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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