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의 가치 ①
위워크(WeWork)를 만나다
- 첫 번째 이야기 -
최근 코워킹 스페이스 혹은 공유 오피스가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협업의 공간 또는 커뮤니티를 말한다.
일종의 공동사무실(공유사무실)로, 각자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하나의 공간을 함께 사용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시너지효과을 얻을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 또는 그러한 모임을 의미한다.
적은 비용의 임대료만 내면 회의실은 물론 프린터ㆍ팩스기 등의 사무기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비용 등을 절약할 수도 있으며, 서로의 아이디어나 정보를 나누다가 협업하여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경우 창업을 해 나가기도 한다.
국내에도 다양한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으며, 정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곳과 민간 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나뉜다.
필자는 글로벌 컨설팅펌인 KPMG에서 다양한 기업의 회계감사와 세무 자문 업무를 수행하다가 큰 뜻(?)을 품고 새로운 컨셉의 컨설팅펌을 설립하기 위해 독립을 한 상태였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형태의 컨설팅펌을 구상하다 보니 사무실 공간도 꼼꼼히 신경써야 했다.
새로운 사무실로 사용할 장소를 알아보다 8월 1일에 오픈한 위워크(WEWORK)를 기사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되었다.
참고로, 위워크는 세계 32개 도시, 112개 지점에서 사무실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회원 수는 약 6만명이다.
기업가치가 설립 6년만에 160억 달러가 되었으며, 8월 1일 `위워크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하였다.
기사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 위워크 방문 예약을 하였고, 위워크를 처음 본 순간 위워크와 사랑(?)에 빠지고야 말았다.
위워크는 강남역 홍우빌딩 전층 중 10개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15년 장기 임차로 계약했다고 한다.
위워크의 클라스....건물주가 가장 좋아하는 고객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건물 1층에는 던킨도너츠가 입점해있으며, 위워크 입주자들은 10% 할인 혜택이 있다.
(위워크 홍보대사가 된 느낌이다...)
건물 오른쪽으로 따라가다보면 위워크 정문이 이렇게 보인다.
처음 봤을 때는 정문이 아니고 뒷문인 줄 알았다.
(빌딩 규모에 비해 정문이 조금 초라해보이는 건 사실이다.)
메인 리셉션은 18층이며,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은 위와 같다.
메인 리셉션은 응접실의 역할과 더불어 다양한 세미나 및 커뮤니티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법무법인에서 스타트업 법률 강의도 있었고, 입주사들의 정보 공유의 장으로 쓰이기도 한다.
심지어 저녁에는 맥주 파티까지 ...

사진만 봐도 뭔가 자유로워 보이는 그런 느낌이다.
필자도 조만간 스타트업과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무 전략 세미나를 준비할 예정에 있다.
P.S 참고로 왼쪽 모자쓰고 있는 분은 18층 매너남이라 불리는 Freekey 의 Rick Kim 대표님.
항상 모자를 쓰고 있기 때문에 18층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나중에 우연히 마주친다면 꼭 인사하길 추천한다. 매우 유쾌하신 분!
또한, 메인 리셉션에는 위와 같이 편안한 쇼파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매거진을 읽을 수 있다.
필자의 오피스는 11층에 위치해있으며, 각 층마다 위의 사진처럼 입구에 아기자기한 키친이 자리잡고 있다.
키친에는 프리미엄 로스팅 커피, 크래프트 비어, 우유, 베지밀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필자처럼 혼자 사는 독거노인에게는 딱 안성맞춤이다.
출출할 때 마다 콘후레이크를 들고와서 우유랑 같이 먹기 때문이다.
나 말고도 이런 분들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위워크는 실내 인테리어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 방문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인테리어에 반했으리라 생각된다.
위 사진은 위워크의 극히 일부분이므로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방문하셔서 구경하길 바란다.
위워크에서 일주일 정도 생활 하면서 드는 기분은 마치 내가 학창시절의 학생이 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입주사 구성원들은 같이 공부를 하는 동료 학생들이며, 위워크 커뮤니티팀은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학생들이 놀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준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조모임을 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듯이
위워크는 입주사들에게 협업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
협업을 함으로써 혼자서는 불가능한 퍼포먼스를 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솔루션을 도출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기존에 존재했던 국내 로컬 공유 오피스와 차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위워크를 만나 펼치게 될 이야기들이 너무 기대가 되고 설렌다.
보잘것 없는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많은 사람들이 '협업의 가치' 를 느끼고 해답을 얻었으면 좋겠다.
필자는 협업의 가치를 시각화하여 많은 이들이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위워크 안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총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