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의 공간들
위워크에서 생활한지 약 한달이 되었다.
한 달 동안 생활하면서 대부분 만족하였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보였다.
위워크에 입주할 생각이 있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까 싶어 각 공간 별로 구분하여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보았다.
Office
위워크에는 오픈데스크와 프라이빗 룸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오픈데스크는 고정석이 아닌 자유석이고, 좌석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오픈데스크는 고정석은 아니지만, 위워크의 공용 공간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무실이 다른 곳에 별도로 있지만, 강남역에서 미팅을 자주 하는 경우 오픈데스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오픈데스크를 신청하더라도 회의실 예약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빗룸의 경우 1인실부터 53인실까지 있다.
필자의 사무실은 4인 프라이빗룸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같이 바닥과 책상이 나무 재질로 되어 있어, 따뜻한 느낌이 든다.
전등 또한 붉은빛을 띠고 있어 자리에 앉아 있으면 매우 아늑하다.
바로 옆에는 유리벽을 경계로 하여 다른 입주사가 생활을 하고 있다.
보다시피 룸과 룸 사이가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 방음은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다.
완벽한 방음을 기대하는 분이 있다면, 이 점은 입주 전 반드시 고려를 해야될 부분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워크의 컨셉이 '협업'이다 보니 요소요소에 개방성을 반영한 듯 싶다.
한국 문화에서는 어색할 수 있지만, 위워크에 입주한 이상 적응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무로 된 책상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으며, 듀얼 모니터를 쓰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러울 수 있다.
위워크에 입주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디자이너인데,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책상이 좁아 애처로워(?)보이기도 한다.
특히 짐이 많은 분들의 경우에는 사실상 헬이다.
사무실이 아니라 짐을 쌓아놓은 창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표는 WeWork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멤버십 비용이다.
계약기간에 따라 할인된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룸에 창문이 있고 없고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한다.
멤버십 비용이 다소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관리비와 수도광열비 등이 포함된 가격이고, 강남역 1분거리라는 지리점 이점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업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참고로, 주차가 필요한 입주자는 월 33만원에 정기 주차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만약 외부 손님이 많이 방문하는 경우라면 주차비를 별도로 부담해야하므로 입주 시 이 부분은 고려를 해야 한다.
18F, Main reception
18F 은 메인 리셉션이며, 게스트 응접실 및 다양한 세미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홍보가 필요한 스타트업이나 1인 기업의 경우 PR 장소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혹은 프라이빗룸에서 일을 하다가 답답함을 느낄 때 18층에 올라가서 업무를 보기도 한다.
Kitchen
위워크에서는 입주사들을 위해 레몬워터, 프리미엄 로스팅 커피와 크래프트 비어, 우유, 베지밀을 무료로 제공한다.
참고로 커피를 내리는 마지막 타임은 4시, 크래프트 비어는 8시 30분까지 마실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손님이 몇 명이 와도 전혀 두렵지 않다.
물량은 항상 충분하기 때문이다. --v
Other
위워크 입주자들은 층별 입구를 통과하기 위한 카드키와 프라이빗룸의 경우 추가로 룸 열쇠를 지급받는다.
많은 입주자들이 불편해하는 요소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이 룸 열쇠가 아닐까 싶다.
오픈데스크 입주자들과 달리 프라이빗 룸의 경우 추가로 열쇠키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홍채 인식으로 인터넷뱅킹을 하고 있는 필자에게 파란색 열쇠는 상당히 어색하고 불편하다.
집을 나설 때마다 키를 챙기지 않았을까봐 항상 불안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요즘 한국에서는 열쇠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미국은 아직도 열쇠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추측이다.
위워크의 업무 환경은 하이 퀄러티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내 자본의 공유 오피스 또한 업무 시설의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 중 최고가를 자랑하는 위워크에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위워크만의 '문화'일 것이다.
다음 회부터는 위워크의 '문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벤트의 퀄러티는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10월에는 1인 기업가 포럼과 같은 외부 행사도 위워크에서 진행한다고 한다.
앞으로의 위워크도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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