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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IVE PARTNERS Oct 08. 2016

01. 콘텐츠 제작사에 유용한 관리 회계

스타트업 회계 세무 백과사전 ①

콘텐츠 기업 경영자에게 최근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마진율(매출총이익률)에 대해 질문했을 때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경영자가 몇이나 될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계 자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의  Client 중 콘텐츠 제작사가 있는데, 스토리를 기반으로 도시, 공간, 브랜드의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 마케팅 기업이다.


이 회사는 도시의 복잡한 이슈를 해결 하고 사용자들이 보다 즐거운 도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4가지 사업부문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문화콘텐츠 창작

지역 문화 마케팅

도시콘텐츠 전문미디어채널

문화기획자 에이전시


각 사업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으며, 프로젝트가 철저히 하나의 사업부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에 여러 사업부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의 재무제표 산출 방식으로는 각 프로젝트별 손익을 확인할 수 없어 이 프로젝트가 얼마의 수익성이 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였다. 그렇다보니 경영 전략을 세울 때 프로젝트의 재무정보는 전혀 배제된 채 이루어지고 있었다.


회사의 경영진도 이러한 점에 공감을 하는 부분이었다.


(실제로 많은 스타트업들의 경영진들을 만나보면 아무래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다보니 납부할 법인세도 없어 재무제표에 큰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회사의 가장 큰 이슈는 프로젝트별로 재무제표를 산출할 수 없어 각 프로젝트의 성과평가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프로젝트별로 성과를 평가할 수 없니 외부 투자자들에게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가능성에 대하여 설득력있게 설명할 수 없다.


또한, 성과평가를 할 수 없다보니 직원들에게 성과 지급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최대의 이익을 내야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최적 자원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프로젝트별로 성과평가할 수 있는 재무제표 산출 프로세스를 구축하자는 제안에 경영도 전적으로 동의하였고, 곧바로 실무진과 협업하여 작업을 진행하였다.


첫 번째로 할 일은 프로젝트별로 코드를 부여하는 것다.


코드를 부여함으로 인해 각 프로젝트별로 수익과 비용을 별도로 집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사업연도 중에 평균 20개 남짓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각기 다른 코드를 부여하였다.


프로젝트 별로 법인카드를 달리하여 사용하도록 하고, 사용 내역에 대해 분개를 할 때는 코드를 별도로 기입하도록 하였.


두 번째는 각 프로젝트의 회계 처리를 결산하여 개별 재무제표를 산출하는 것이었다.


개별 재무제표로 각 프로젝트의 수익성 평가가 가능해진다.


영업이익률 등의 핵심적인 지표를 알 수 있고,  프로젝트별로 어떤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지 비교 분석도 가능해진다.


이는 향후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신뢰성 있는 예산을 수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프로젝트별 재무제표를 합산하여 회사 전체의 재무제표를 산출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별 재무제표가 모여 하나의 재무제표가 만들어지면 전체에서 부문이 차지하는 중요도를 알 수 있게 되며 향후 전체 예산을 계획하고 집행할 때 참고만한 좋은 정보가 만들어질 수 있다.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은 수치를 근거로 하여야 한다.


경영자의 직관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추가하여 재무 정보가 뒷받침된다면 더욱 객관적이고, 설득력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하여 회사의 구성원들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많은 회사들이 프로젝트 베이스로 조직을 운영한다. (제조업과 같이 사업부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다.)


이러한 조직구조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끼리 협업을 하여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는데 최적화되어 있으나 각 프로젝트별 재무정보를 만들어내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지가 않다.


거시적인 경영 정책을 세우기 위해 이러한 회계 프로세스 구축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번 컨설팅을 통해 회사 내부의 자원이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되기를 기대해본다.



※ 기업이 처한 상황이 다양하므로 위 사례를 모든 콘텐츠기업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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