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파헤치기 1편
국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춘추 전국 시대 2편 -브이앱
지난번 플랫폼 시장분석에 이어 이번엔 케이팝의 팬들이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 다섯 가지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플랫폼 목록들은 다음과 같다.
네이버 브이앱 - 비욘드 라이브
하이브 - 위버스
NC soft - 유니버스
SM, JYP, FNC - 리슨
JYP - 팬즈
브이앱
네이버 브이앱(출처: 브이앱 홈페이지)브이앱은 아티스트와‘소통’을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플랫폼이다. 배우부터, 케이팝 아티스트, 유명 유튜브 채널(딩고 뮤직)등 폭넓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2015년 출범으로 위의 플랫폼 중에선 가장 먼저 출시되었다. 이전의 네이버 스타캐스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2세대 아이돌들이 네이버 스타캐스트, 다음 카페 위주로 팬 커뮤니티를 형성했다면, 3세대부터는 네이버 브이앱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팬덤에게 호응이 가장 좋은 플랫폼인 만큼 부담 없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송, 많은 양의 유저 확보하고 있다. 다국어 지원, 동시 자막 기능도 있기 때문에 국내외로 수요가 넘치는 편이다.
네이버 스타캐스트 (출처: http://www.inews24.com/view/751743)브이앱은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대혜자 플랫폼'이다. 아이돌들이 쇼케이스 혹은 컴백 직전 이곳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을 할 수도 있으며, 자기 전 예고도 없이 보이스 브이앱으로 소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넘치는 콘텐츠 시장이다. 그리고 VPICK! 을 통해 브이앱 영상을 편집해서 무료로 올려주거나 다시 보기 기능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덕질 시장' 에선 필수템인 플랫폼이다.
브이앱 픽 (출처: 브이앱 공식 홈페이지)브이앱은 팬십과 연계되어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한 번에 팬클럽, 멤버십 가입, 굿즈 구매, 유료 콘텐츠까지 시청할 수 있다. 제공하는 콘텐츠의 질 역시 좋기 때문에 호평을 받고 팬덤 통합 플랫폼의 기능으로서 가장 적절한다는 평이다. 팬십 결제 및 환불의 경우 ios 마켓과 협의가 잘 안되어 있는지 환불받는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호평을 받고 있다.
팬십 (출처: https://zdnet.co.kr/view/?no=20190523090137&re=R_20190602123939)팬십 외에도 비욘드 라이브도 브이앱에서 진행하고 있다. 비욘드 라이브의 경우 최초 구매 이후에는 콘텐츠 다시 보기, multi-cam선택 (원하는 멤버 위주로 편집되어 있는 영상)부터 아티스트와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실시간 소통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굿즈 제공을 통해 콘서트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며, AR 라이브 티켓 및 굿즈 구매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브이앱과 위버스가 통합된다고?
이렇게 팬 소통으로는 거의 독주하고 있는 브이앱이 하이브(구 빅히트)에서 제작한 위버스와 통합되고, 2022년 1분기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한다. 기존의 서비스를 잘 사용하고 있던 유저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
특히 팬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에는 브이앱 영상이 이관되는지의 유무였다.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방향성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위버스-브이앱 통합 시, 브이앱 영상 이관 문제 해결"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웨이브(Wavve)가 OTT 서비스 출범 당시 옥수수를 통합했던 과정에서 기존 고객들이 보유한 영상을 이관시키지 않아 기존 유저들이 플랫폼을 이탈한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유저들이 브이앱 팬십을 통해 구매한 영상, 브이앱 편집본 등을 계속 시청하고 싶어 하는 유저를 짚고 넘어가야 기존의 강력한 팬층을 안고 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