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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line May 11. 2021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파헤치기 2편

국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춘추 전국 시대 3편 - 리슨과 위버스

아티스트와 팬들 간 소통을 위해 과거에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의 카페를 이용하였다면, 지금은 노션부터 자체 제작 플랫폼(주로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콘텐츠, SNS 계정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팬들과의 소통, 교류가 인기 상승의 요인 중 하나가 되는 만큼 아티스트 별로 경쟁력 있는 플랫폼, 콘텐츠들을 제작하기도 하고, 이런 역량을 보유하는 소속사에 편입되어 활동하기도 한다. 

첫번째 : 노션을 이용해 그룹을 홍보하는 API / 두번째 : SM에서 제작한 리슨 / 세번째: 방탄소년단의 아이돌 챌린지


그중 점유율이 높은 플랫폼은 '리슨'과 '위버스'이다. 리슨의 경우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팬들 간 커뮤니티 형성 기능, 팬과 아티스트를 연결해주는 프라이빗 메시지 기능(버블), 공식 스케줄이나 공지를 올려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일부 소속사 FNC와 JYP에서는 프라이빗 메시지인 버블 기능만 따로 이용한 Bubble for JYP Nation, FNC 플랫폼을 사용하기도 한다. 위버스의 경우 하이브에서 제작한 플랫폼이다. 하이브 계열의 소속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CL, 헨리 그리고 해외 아티스트들(Pretty Much, New Hope Club)도 이 플랫폼에 입점해있다. 


개선점, 불만 사항이 여전히 많은 위버스 

덕질에 관심이 많은 팬들 사이에서는 위버스에 대한 불만 사항이 차고 넘친다.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뮤직 비디오, 메거진, 모먼트)로 볼 수 있으나 아티스트가 쓴 글, 댓글을 한 번에 볼 수 있거나 검색하는 기능이 없고, 이전의 공식 카페가 갖고 있었던 기본적인 시스템이 완전하게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팬들 사이에서 대혜자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브이 앱과 곧 통합될 위버스이기 때문에 이런 팬들의 불만 사항을 잘 캐치해서 플랫폼을 재구성할 계획인지도 뜨거운 감자다. 


다른 플랫폼과 달리 위버스는 아티스트의 모먼트를 제공하는데, 인스타 스토리처럼 사진을 동영상처럼 공유하는 SNS 기능을 할 수 있다. 개인 인스타가 없는 아티스트들의 실시간 루틴이나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역할인셈이다. 또한, 굿즈샵과 연결되어 있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KC 인증, 제조자/수입자, 제조국 명시 등 품질 보증 관리에 대한 체계가 전혀 없고, CS팀에 대한 불만 사항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하이브가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한다. 


리슨과 달리 위버스는 가입방식이 허술하다. 아니 모두에게 열려있다. 즉, 이 사람이 진짜 팬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아티스트의 팬이 아닌 사람도 가입하여 관계없는 게시글이 업로드되기도 하고, 아티스트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가공물이 업로드되기도 한다. 아티스트를 보호하는데 민감한 팬들인 만큼 해당 부분도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다. 



아이돌 명가 SM에서 제작한 리슨(Lysn)

기존의 ‘공식 카페’(팬 카페) 기능을 정석으로 수행하는 플랫폼이 리슨이라고 생각한다. 아티스트가 직접 팬들의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거나 반응할 수 있고, 스케줄, 팬사인회 공지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모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주요 수입원을 담당하고 있는 프라이빗 메시지 기능을 적극 도입하여, 아티스트가 ‘직접’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주고 소통하고 있다. 메시지 창 내에 범칙어, 규 칙어 설정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 모두 보호하고, 해당 비즈니스 모델만 다른 소속사에 판매하기도 한다. 


위버스와 다르게 일정한 등급의 사람만 게시글 작성 및 열람을 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유료화 서비스와 무료 서비스에 대한 경계가 명확하다. ACE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아티스트의 편지, 공지글 기능을 통해 노골적으로 굿즈 구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하기보단 간접적으로 등급을 나누어 프리미엄 우대를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자사 아티스트의 팬들이 모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충성도가 높은 유저들을 확보한 편이지만 별다른 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단조롭다는 평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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