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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line Jul 21. 2021

NFT 시장과 엔터테인먼트 분야 콜라보 파헤치기

JYP 도 빈센조도 브레이브 걸스도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이브,  SM, YG 가 IT 회사들과 합작해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을 동안 JYP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소속 그룹 잇지(ITZY)가 제페토와 합작해서 비디오를 만든 것, 디어유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SM에게 주식을 매각한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 7월 6일 대주주 박진영이 가상화폐 거래소인 두나무에 자신의 지분 2.5%를 매각한다는 기사를 냈고, JYP와 두나무가 합작해서 NFT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갔다. 


NFT 가 뭔가요? 

NFT는 Non fungible Token의 약자로 쉽게 설명하자면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토큰이라는 뜻이다. 주로 NFT에서는 미술품,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가공 창작물, 심지어 트윗까지도 거래되기 때문에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가치가 달라 교환을 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의 트윗은 32억원에 팔렸다. 


NFT는 디지털 자산에 일련변호를 부여하기 때문에 작품의 무분별한 복제를 멈출 수 있고, 블록체인 기반이기 때문에 저작권 발행 내역, 소유권 변동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올해 NFT 시가 총액은 3억 3803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삼성전자에서도 올해 NFT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Nifty's가 실시한 시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Nifty's에서는 워너브라더스와 손을 잡고 Space Jam: A New Legacy의 캐릭터 굿즈를 NFT로 발매한다고 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NFT가 필요한 이유 

박진영은 왜 NFT사업에 뛰어들었을까. NFT는 음원, 뮤직 비디오, 굿즈, 안무, 심지어는 카메라 워킹까지 디지털 꼬리표를 붙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상표권 보장뿐만 아니라 수익 창출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최근 아이돌 산업을 살펴보면 실물 굿즈 외에도 디지털 아트워크를 이용한 굿즈들도 많기 때문에 충분히 설득력 있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비록 박진영이 두나무에 자신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기사가 떴을 때 주가가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모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들이 NFT를 선택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한다. 


가상 화폐 거래소 코빗에서는 최근 스튜디오 드래곤과의 콜라보를 통해 빈센조 까사노 문양의 라이터를 NFT 형태로 판매하고 있고, 



가수 위켄드 역시 자신의 음악과 아트워크를 NFT로 발매해 22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으며, 브레이브 걸스 역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콜라보 해 NFT 형태로 멤버들의 일러스트 도안을 발매하기도 했다. 


NFT 굿즈의 경우 희소성도 높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좋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마다할 필요가 없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앨범 같은 경우에는 최근 종이 형태 외에도 키노 앨범(기존의 종이 앨범이 아닌 스마트 디바이스에 연결해 음원, 사진, 뮤비 등을 감상하는 앨범)에 NFT 형태의 앨범까지 발매해 수입원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종이 앨범 -> 키노 앨범 그리고 이제는 NFT 앨범 (?) 이 나올 차례 


상표권, 그리고 NFT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표절, 상표권 등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오마주와 표절은 한 끝 차이고 명확하게 내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기 힘든 경우도 많다. 동작 상표나 소리 상표 등을 통해 아트 워크를 보호받을 수 있긴 하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 그리고 상표권 보호는 보호일 뿐이지 막대한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다. 


예시로, 아래 사진 속 두 인형은 굉장히 유사하긴 한데 조금 차이가 있다. 이 인형(오른쪽)은 JYP의 소속 아티스트 Stray Kids의 멤버 아이엔의 동물 캐릭터 굿즈인 폭시니다. 하지만 타오바오 상에서 소위 짝퉁 폭시니(왼쪽)를 제작해 원가의 반 값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런 모조품에 대응할 방법들이 없었다면, NFT로 디지털 굿즈를 발행해버린다면 이런 문제들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좌: 타오바오에서 판매되고 있는 폭시니 / 우: 실제 폭시니 

대형 엔터테인먼트 사 뿐만 아니라 NFT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작년(2020년 겨울) SM 엔터테인먼트 사에서는 NCT와 에스파, 레드벨벳 등의 소속 가수들의 뮤비, 티저 이미지 등이 표절 논란으로 휩싸인 적이 있다. 정확히는 소속 아티스트의 아트 디렉팅을 맡는 디자이너들의 핀터레스트를 통해 표절 의혹이 생겼고, 원작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협의되지 않은 부분이었다는 의사를 비추었다. 기사까지 났으나 그 이후 로열티를 지불했는지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서 흐지부지 넘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NFT로 개인 프리랜서들이 자신의 작업물을 올려놓는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표절을 당하는 일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FT의 단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은 존재한다. 위작이 플랫폼 상에 등재되어 거래가 될 수도 있고, 기존의 창작물에 조금씩 변형만 해서 본래의 저작권을 해치는 작품이 활발하게 거래가 될 수도 있다. 변형뿐만 아니라 완전히 원작의 의도를 해치는 패러디 물이 대량 생산되어 거래가 된다면 이 역시 작가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 예시로 개구리 페페의 원작자 멧 퓨리는 페페가 점점 혐오의 상징, 극단적 논쟁의 밈으로써 사용되는 것을 보고 #SavePepe 해시태그 운동을 벌였지만 결국 자신의 만화를 통해 페페의 사망을 선고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도메인 이름, 상표 이름도 NFT에서 현재 거래가 되고 있다. NFT 거래 플랫폼인 opensea에는 nct127,  Straykids 등의 케이팝 아티스트의 도메인 상표권들은 이미 거래가 되고 있거나 익명의 사람들이 이미 거래창에 올려놓았다.(허락은 맡았을까)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나 많다. 

어떻게 좀 해봐요 SM,, JYP

NFT가 성행하게 되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나 역시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현재 NFT 플랫폼을 이용해 올려두었다. 플랫폼을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앞다 투어 자신의 창작물을 올리고 있었는데 일반적인 풍경 사진, 아트워크가 아닌 gif 형태의 짤, 밈, 불쾌감을 일으키는 그림들도 간혹 볼 수 있다. NFT는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예술의 대중화를 이끌 수도 있겠지만 쓰레기도 예술인가라는 고민도 하게 만든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NFT의 미래 

NFT 거래가 활발해지면, 문화 콘텐츠 시장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시로 몇 가지를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 BTS 및 유명 아티스트들의 데뷔 시절 인터뷰 영상, 트윗, 공식 팬 페이지에 올라온 트윗이나 글들도 거래가 가능해짐 (이벤트 성으로 데뷔 N 주년 기념 굿즈로 발행할 수 있을 듯)

- 인스타그램 게시글들도 NFT로 판매 가능 

- 드라마, 웹툰, 뮤직 비디오의 굿즈, 콘서트 영상 모두 NFT 판매 가능 

그리고 아티스트의 팬들, 소위 팬덤 간 거래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 홈마들이 직접 찍은 사진, 2차 가공물(굿즈)등이 전 세계적으로 거래될 수 있음 
- 아티스트 커버 무대 등 역시 거래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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