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이 쌓이는 일을 나열해 보도록 하겠다.
일어나자마자 침구 정리 하지 않기
로션 쓰고 뚜껑 열어놓기
머리 빗고 바닥 머리카락 치우지 않기
서랍 정리 안 하고 쑤셔 넣기
당뇨인이 하루에 두 잔 단 음료 마시기
5분 거리 걷지 않고 킥보드 타기
설거지 안 하고 아빠한테 시키기
읽지도 않을 책 3권 이상 한 번에 사기
재생목록 만들지 않고 그냥 랜덤 재생으로 나오는 노래 듣기
창문 열고 공기청정기 켜기
창문 닫고 인센스 태우기
유통기한 지난 바디 오일 바르기
샤워는 하는데 머리는 감지 않기
아빠 생일 그냥 지나치기
날씨 좋은데 산책하지 않기
선크림 바르지 않고 나오기
얼굴을 다듬지 않은 손톱으로 벅벅 긁기
샤워하고 실내화 그대로 신기
오래된 피아노를 팔기
인스타그램 릴스 보기
침대 위에서 라면 부숴먹기
머리 안 감고 드라이샴푸 하기
적다 보니 그냥 더럽게 사는 걸 싫어하는데 깔끔하게 살 체력이 없는 데에서 오는 죄책감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