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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베트남5_ 하롱베이 & 에필로그

하롱베이 관광, 이후 귀국

마지막 날 - 하롱베이 관광(섬 → 석회동굴 → 해상 수상시장) → 귀국

하노이에 오면, 대부분은 들른다는 하롱베이.

오늘은 베트남 해외봉사 탐방단의 연수 마지막 날이었다.


전날 밤에도 12시 전에 푹 잤던 것으로 기억. 아침에 조식을 안 먹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9시 전엔 버스 앞에 모두 집결했고 그렇게 바로바로 우린 일정을 소화했다(이렇게 가면 밤에 어떤 친구들은 맥주 등을 따로 챙겨 어울리기도 하는 거로도 아는데 나하고 방을 같이 쓴 동생도 조용하고 착한 친구였다). 보통 단체여행에선 십중팔구로 지각생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친구들이 없어 '오호?!' 하고 생각했다. 나도 전날 무리한 날엔 더 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단체생활이기에 그러면 안 됐기 때문이다. 아마 모두 같은 생각이었을 터... (설마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겠지?)

마지막 날 조식 먹을 때 거의 못 본 친구들


우릴 태운 단체버스는 9시 전에 하롱베이 선착장으로 향했다. 보통 하노이에서 출발하면 교통체증 때문인지 3시간 이상 걸린다는데, 일찍 출발해선지 1시간 반 만에 도착했다.

하롱베이로 들어가는 선착장 중 하나인
하롱베이 [ Ha Long Bay ]
요약: 베트남 북부에 있는 만(灣). 1,969개의 크고 작은 섬 및 석회암 기둥 등을 포함하고 있는 만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명승지이다.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넓이 1,553㎢에 이르는 만이다. 베트남 제1의 경승지로, 1962년 베트남의 역사·문화·과학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중 하롱베이의 중심지역(434 km²)은 1994년 그 아름다운 경관으로 UNESCO(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 목록 가운데 자연공원으로 등록되었다.

'하(Ha)'는 '내려온다', '롱(Long)'은 '용'이라는 뜻으로, '하롱'이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이다. '하롱'이라는 지명은,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이곳으로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奇岩)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 그린의 바다 위로 솟아 있다. 날카롭게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는 작은 섬들, 환상적인 동굴이 있는 섬들이 기후나 태양빛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과 빛깔을 미묘하게 바꾸는 광경 등이 절경을 이룬다.

긴 세월에 걸쳐 자연이 조각해 낸 기암에는 개·귀부인·물개·사람머리·엄지손가락 등 이름이 붙어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섬들은 그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에 사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거의 없는 무인도이지만, 많은 종류의 포유동물과 파충류, 조류가 서식하고 다양한 식물상이 존재한다. 주로 바문섬과 캣바섬에서 열대림이 발견되며, 바다에는 1,000종 이상의 어류가 있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섬들에는 종유동(석회암동굴)이 있는 곳이 많다. 수억년의 세월에 걸쳐 석회를 머금은 물은 천정으로부터 종유석을 흘려 내려보내고 바닥에서는 석순을 쌓아올렸다.

몇 개의 섬에서는 4500년 전의 잘 다듬어진 돌도끼가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베트남 본토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돌도끼였으며, 혼가이섬에서는 호아빈 문화로 알려진 1만 년 전 인류의 유적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만 안에는 20∼30가구가 모여 사는 해상 마을이 5개 있다. 작은 바위에 밧줄로 묶어놓은 해상 가옥들이 파도 하나 없는 잔잔한 바다의 바위 사이에 떠 있다. 해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외국인을 포함하여 100만여 명에 이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하롱베이 [Ha Long Bay]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여기서 우린 대형 배인 유람선으로 갈아탔다. 이렇게 단체로 오는 관광객이 많아선지 비슷한 유람선들이 주변에 많이 보였다.

베트남의 차 문화

유람선 자리에 앉으니,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차를 이렇게 일행 모두에게 내주었다. 세계 5위의 차(tea) 생산∙수출국인 적이 있는 베트남. 동남아의 대부분의 국가가 그런데, 베트남도 안전하게 마실 식수 즉 정수 시설이 부족했다. 또한 식수의 공급도 물류 인프라 또한 열악해서인지, 물을 끓인 후 이렇게 차를 넣어 마시는 습관 덕에 차 문화가 발달했다고.


내가 정수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선지, 이곳의 정수기 등의 산업에서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다. 옆 나라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유명한 두 C사가 성공적으로 정수기 등을 렌탈로 시장에 공급하는 사업을 잘 안착해 이끌어가고 있는데 반면 베트남에선 아직 그런 소식을 듣진 못했다. 아 좀 더 찾아보니, 역시 정수기 제품 자체 판매로는 이미 한국 제품이 1위라고! 그런데 렌탈로 판매하는 산업에서는 진행 중인 듯하다. 아마 지금 현지에서 누군가가 또 이 새로운 시장의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아무튼, 베트남인들은 집에 손님이 방문할 경우 차를 먼저 대접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유람선으로 들어간 우릴 반겼던 것처럼.


조금 흐린 날씨였으나 파도는 이곳의 명성답게 잔잔했던 것으로 기억


유람선 내 외부

큰 유람선이나 저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배나, 배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이곳 주민들. 저 작은 배가 한 가구이고, 30가구 정도가 모인 해상 마을이 5곳 정도가 있었다니. 어류 또한 잡아서 팔기도 했다는데, 최근 몇 년 전부턴 베트남 정부가 이곳의 환경보호를 위해 어류 채취를 제한하고, 해상에 사는 주민들에게 육지로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한다.

곧, 다른 작은 배에 타고 있던 한 아이가 과일을 들고 와서 우리에게 내밀으며 말을 건넸다. 몇 살이나 됐을까, 한 일고여덟 살? 능숙하게 영어로 숫자와 손짓을 하며 흥정을 하며 과일을 팔던 아이. 당시 대학생인 내가 보기에도 참 대견해 보였다. 그렇게 우린 그 아이에게 바나나를 샀고 나눠서 맛있게 먹었다.

이곳에서 먹는 컵라면의 맛은?

라면이 정말 맛있을 때는 누가 끓여줄 때,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추울 때, 그리고 바로! 개운하고 얼큰한 것이 당길 그때! 한 친구가 가져갔던 컵라면을 하나 꺼내 먹는 모습을 보고 살짝 부러웠지만, 난 조식을 먹고 와서 배가 불러 괜찮다고 위로했다. ㅎㅎ

각 수상가옥에서 삶을 살아가던 베트남 사람들
동굴로 들어가는 길

이렇게 하롱베이엔 석회암 동굴이 여러 곳에 있다고 한다. 이렇게 수억 년 세월에 걸쳐, 석회를 머금은 물은 천정으로부터 종유석을 흘려 내려보내고 바닥에서는 석순을 쌓아 올리면서 만들어졌다고.



하롱베이 수상시장

그리곤 나와서, 하롱베이 수상시장으로 갔다. 여기선 직접 물고기를 잡거나, 잡은 물고기를 살 수도 있다고. 회도 먹을 수도 있다고는 하나, 위생에 민감한 사람은 주의할 필요도 있겠다.

하롱베이 대표 사진으로도 자주 나오는 바위

이렇게 한가로이 바다를 보면서 있었는데, 아까 그 한쪽의 주방에선 바빴나 보다.

곧 우리 테이블에 정성껏 차려진 점심이 나왔고, 우린 그 덕분에 감사히 수상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본, 무거운 물건을 나르던 분들. 이걸 보면서도 느끼는 것 또한 많았다.


또 하나의 절경 - 분명, 곳곳에 절경이 있었던 하롱베이

이윽고, 유람선으로 한 상인이 기념품들을 팔러 들어왔다. 여기서 우리의 한 친구는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인에게, 깎고 또 깎고 또 깎는 것 같은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선지 우리 모두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ㅋㅋ 결국 이 친구는, 원하는 가격으로 제품을 사고 만족해했다.


6시간 안팎의 하롱베이 유람선 관광을 마친 우린, 다시 선착장에 돌아왔고 다음으로 도자기 공장으로 향했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도 도자기가 발달했다고. 꽤 큰 공장이었고, 여기서 빚은 것으로 실용품 및 기념품을 제작해 파는 듯했다. 단체여행이기에 기념품 가게를 온 셈이고 당시에 내가 살 것은 없었지만, 꼭 베트남 여행을 기념해 살 게 있다면! 사도 괜찮을 듯.


이제 전체 일정을 정말 다 마치고, 저녁식사 후 공항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마지막 날 베트남에서의 식사 역시, 고추장으로 빛나는 비빔밥!

당시에 여행할 때 호텔 조식에서 쌀국수 등 몇 베트남 음식들을 난 무리 없게 먹었으나 일행 중에선 호불호가 생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선지 우리의 대장인 JA 팀장님 및 대리님 형 그리고 한화 대리님이 식사 구성을 짤 때, 다 식사를 무난히 하도록 주로 한식으로 하는 배려를 해주시지 않았을까 싶다. 한식, 특히 한국의 고춧가루, 고추장 등이 들어간 음식은 세계 어디에서나 입맛을 돋우게 해 주기에. 실패가 드물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매운맛!

단원들과의 마지막이 아쉬워 제안해 찍은 점프샷

공항에 도착해 하노이 - 서울(인천공항) 행 22:50 편을 타고 새벽 3시 정도가 돼서야, 인천공항에 도착!

그때 가격을 흥정했던 친구는, 여기선 외국인들에게 한국 입국 카드를 도와주는 프로 봉사 정신을 발휘


JA의 팀장님은 원래 잘 알는 사이였고, 처음 만난 JA 대리님과 한화의 대리님 또한 탐방단원 친구들 또한 모두 참 좋은 사람들이었다. 대부분 몰랐던 전국의 사람들이 '경제교육 봉사'라는 JA-KOREA 단원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6일간 좋은 기억으로 함께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베푸는 활동'의 봉사라는 것을 행하는 사람들 이어선지 다들 긍정적이고, 배려할 줄 알고, 솔선수범하는 태도가 배인 선하고 좋은 사람들이었기에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다시 한번 이 탐방을 준비해 주신 모두에게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 글을 오랜만에 다시 적는 지금도 JA의 사무총장님을 비롯, 팀장님, 그때같이 간 몇 친구에게도 안부를 물었고 글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베트남 에세이 편은 #희랑의세계여행에세이 의 일반 여행과는 성격이 좀 다를 수 있다. 그래도 글을 쓴 이유는, 이렇게 해외봉사로 간 여행에서도 '여행지에서 추억을 함께 한 사람이라는 인연'을 남기는 게 중요했다는 점도 역설하고도 싶었다.


머지않아 베트남에 다시 가게 된다면,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새로운 베트남을 보게 될 것이다. 여행은, 우릴 항상 새롭게 느끼게 해 주기에!


참고로, 다음 편 글의 예상으론 인도차이나 반도인 태국, 캄보디아 혹은 인도.

인도! #희랑의인도방랑기 편으로 작성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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