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랑의세계여행에세이] 시리즈에서 <인도> '자이살메르' 여행기를 쓰는 지금. 지난 13일 정도의 인도 여행 중, 내가 가장 만족했던 도시들 중 두 곳은 '자이살메르'와 '바라나시(with 철수 형)'였다. 황금빛의 도시 골든시티 자이살메르는 인도 서쪽 끝에 있으며, 파키스탄과의 국경에 드넓은 타르 사막을 품고 있다. 여긴 '낙타 사파리' 투어가 특히 유명한데, 낙타에 올라탄 상태로 사막까지 걸어가고 저녁에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보면서 거기서 만나는 인연들과 캠프파이어도 하면서 그대로 잠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기를 쓰다가 그때 잘해준 Gaji Khan 가지 씨가 궁금해 안부를 물었더니, 바로 답톡과 보톡이 왔다. 난 내가 경험한 곳은 더욱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글에 적는 편. 다시 그때를 돌아보는데, 난 가지 씨와 직접 만나 얘기한 시간은 1시간도 안 됐지만, 그가 왜 성공했는지 알 거 같았다. 어렸을 적 가이드로 시작,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며 운영한 그 경험들과 여기서 만족한 고객들이 계속 소개해 주는 것들이 이어진 것. 그게 다 쌓여서 호텔까지 차리게 됐을 거라는 짐작을 했다. 거저 이뤄지는 건 없다는 진리를 다시 느끼며, 여전히 내게 친절히 인사해 주는 그가 반가워 보톡까지 하다 보니 15분을 넘겼다. 코로나로 한국 관광객들도 안 오셔서 힘들다는, 그를 위로해 주었다.
내가 다시 인도에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다시 가도 그는 날 반갑게 대해줄 것이라 믿는다. 코로나가 풀려 엔데믹화 돼가는 요즘,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세상에서 인도를 꿈꾸는 분이 있다면 그 결심, 꼭 실천해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