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 [국어사전] 1.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소통이 잘 된다는 것은, 위의 국어사전 뜻대로 '오해가 없을 정도로 서로 잘 통함'을 의미한다.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을 만났다면 정말 운이 좋은 것이다!
소통이 잘 되려면첫째 내가 상대에게 뜻을 정확히 전달하는 게 먼저이고, 둘째 동시에 상대가 내게 표현하는 뜻을 정확히 파악한 후, 셋째 그것에 맞게 대화의 주체들이 서로 대화를 받고 주는 행동(몸짓 포함)의 순환이 이어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참 넷째, 그전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는 '상대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맨 우선이지 않을까도 싶다. 이런 태도가 있어야 앞의 세 가지를 보다 선순환으로 이어 소통이 잘 되는 요소들로 정리할 수 있는 게 아닐지.
안 지 얼마 안 된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은 상당한 노력(당연히 시간도 포함)이 필요하다. 그 사람이 살아오며 정립한 가치관을 잠깐 보고 알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과 잘 통한다고 느꼈다면, 상대를 수용하는 태도가 이미 정립이 됐거나 혹은 본인의 가치관과 부합하는 게 많아서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다.
이런 내용에 비춰볼 때 난, 그래도 주변에서 공감 능력이 많다는 이야길 적지않게 들어왔다. 세계여행, 세일즈 등의 활동을 하며 국내외로 셀 수 없이 수많은 사람을 만나 그들 자신 및 간접적인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을 즐기며 살아왔기에 그런 듯하다. 하지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때, 다 같을 순 없고 각자의 입장이 있다는 생각을 늘 견지하며 상대를 대하곤 한다.
이런 나 역시도 얼마 전 알게 된 사람이 생겨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답답한 상황이 꽤 생겨 이렇게 글로나마 풀고 있다.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소통이 잘 되는 건지,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고민이 된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내가 그를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소통의 관계가 지속될 거라는 것.
이런 면에서 볼 때, 지금까지 내 주변에서 수년 이상 오랫동안 소통하며 함께해 온 사람은 정말 인연이고 참으로 귀하다. 아무하고 이렇게 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과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보다, 최선을 다해 더욱 잘 지내는 노력이 이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