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전북 부안에서 개회, 서울 상암에서 폐막한 {제25회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World Scout Jamboree)} 행사가 막을 내렸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에서 주최하여 4년마다 열리는 세계 보이스카우트 회원들의 합동 야영 대회이자 각국의 문화 교류를 위한 청소년 축제이다. 우리가 예전에 중학생 전후(14~17세)로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세계로 참여했던 그런 행사라고 생각하면 쉽다. 나도 어렸을 때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고민했을 정도로 중학생 또래 학생들에겐 스카우트 활동이 당시에 관심도 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한류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개최되는 거에 걸맞게 참가 158개국, 참가 인원 43,232명으로는 역대급 최고를 자랑했다.
이 행사는 처음 박근혜 정부 때 유치하기 위해 세계 참가국들과 경쟁하면서 국내에선 최종적으로 전라도, 강원도 중에서 전라도도 유치하기로 결정됐다고 한다. <나무위키>
위 내용을 따라 짧게 정리하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과 적합한 곳이 전라도 새만금 지역과 강원도 고성군이었는데, "새만금을 개발해야 한다" 일념으로 의견이 모여 전라도로 결정된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8월 여름은 최고 더위가 35도에 육박할 정도로 최고로 덥고, 더구나 새만금 지역은 방조제(防潮堤)로 조수(潮水)를 막기 위해 세운 둑, 주로, 농업을 목적으로 해안에 설치된 제방이다. 즉 간척{(干拓 / Reclamation)은 수면에 둑을 쌓고 그 안에 있는 물을 빼내거나 메워서 뭍으로 만드는 일} 사업을 통해 얻은 땅은 산업단지, 신도시, 관광지, 농업용지로 개발하고 있는 곳. 이 더위에, 아직 야영을 하기엔 부족한 상태인 꽤나 열악한 곳에 4만 3천여 명이 와서 저 고생을 했기에 온 국민 그리고 세계에서 온 각 대원의 지인들까지 소식을 들었기에 전 세계로 떠들썩했던 것.
조직위원장인 여가부 김현숙 장관, 행안부 이상민 장관이 주로 또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 등이 브리핑을 하는 모습이 뉴스로 나왔지만 이미 행사는 부정적인 모습 위주로 보이곤 했다. 이런 이슈가 생긴 이후, 중앙정부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행사 안정화 지시를 받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에 맞춰 노련한 행정 올드보이답게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진척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행사에 연관된 사람들이 참 많았으나 잘 치르고 있다고 존재감 있게 말하는 분은 눈에 띄지 않았다
처음부터 여러 단추가 잘못 꿰어진 행사였으나, 세계에서 온 대원의 사람들이 그 주변과 그 국가에 영향력이 있는 행사인 만큼 그대로 끝까지 망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잼버리라는 아이들 행사에까지 정부, 온 국민이 그렇게까지 신경 써야 하느냐고도 하지만 난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세계로 여행을 하면서 곳곳에서 외국인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그들이 보고 생각한 한국에 대한 생각으로 날 맞아주었다. 그들은 BTS와 블랙핑크와 뉴진스, 아이브(IVE), ITZY(잇지) 등으로 한국을 알고 건강한 한식을 먹어보며 놀라고, 여기에 한국의 놀거리 등과 문화를 접하러 한국으로 와서 품질이 좋고 가성비가 훌륭한 한국 제품들을 쇼핑해가곤 한다. 또한 이번에 한국에 손님으로 온 잼버디 대원 개개인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그들이 교류하는 곳에 그대로 전파할 것이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
아무튼 처음 행사 시작 이후 문제를 직시, 점검하며 차츰 개선해 가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노력에 국민으로서 참 감사히 느낀다. 이분들의 노력이 곧 한국의 얼굴이자 위상으로 가는데 반영되기 때문. 그분들 중 특히, 실질 컨트롤타워 장인 정부지원위원장을 맡아 수행하신 한덕수 국무총리님께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 한 총리는 1996년 문민정부(김영삼 정부) 특허청장으로 공직에 입문, 이후 좌우파 정부 가리지 않고 2023년 윤석열 정부(제6공화국 8번째)까지 현재 오직 행정력으로 인정받아 공직을 수행해 왔다. 어느 한쪽에 치우쳐 생각하지 않고, 업무로 빠르고 잘 해결해 주신 모습을 보여주심에 한국 위상이 지켜지며 올라가는 것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국제무대 또한 경험하신 것을, 외국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 행정에 반영해 지시하셨을 거란 것 또한 그려진다. 대원들이, 환경이 개선되는 모습과 빨리빨리 해결해 주시는 모습을 통해 잼버리 활동으로 <속성 한국 체험>을 하며 긍정적인 만족으로 승화했을 거라고 믿는다. 이제 잼버리 아이들의 부모, 친지, 친척 및 지인들은 한국에 오는 것을 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반전이 생겼을 것이고 그 효과가 추후 나타났으면 좋겠다. 이분들의 노력이 모여 결국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오는 어메이징 코리아(Amazing KOREA), 한류의 바람이 계속 부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