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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자! 아시아] 에필로그

아시아의 여행지들을 다녀오고 나서 느낀 점

내가 다녀온 아시아의 여행지들은 모두 각각 매력이 있었고, 좋았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진 않다. 다녀온 여행지가 좋지 않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니 중요한 건, 본인이 선호하는 성향에 맞는 여행지를 잘 선택해 떠나서 잘 다녀오는 것.


 사람마다 여행지에 따른 선호도가 대체로 다르며, 여행지를 보고 느끼는 것 또한 제각각이다. 난 어느 순간 여행을 하고 나선 내가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이 아니면, 웬만해선 '누구와 같이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돼버렸다. 하지만 그건, 아프리카까지 전 대륙을 다 여행하고 나서였다. 그 이후엔 가족이 생각이 나서, 아버지가 원하시는 대로 모시고 히말라야를 함께 트레킹 했고 어머니가 좋아하는 중화권 국가인 대만 등에도 모시고 갈 수 있었다. 나에겐 이제 이런 여행이 중요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하면서 살아가는 직장인은 연 중 보통 7일 이상 쓰는 것도 눈치가 보여 그 이하로 휴가를 다녀오고, 쉬고 싶은 것이다. 그래선지 해외로는 동남아 휴양지로 다녀오는 것이고, 그게 매년 반복된다. 보통 적어도 8일 이상은 쓸 수 있어야 거리가 좀 있는 중동 및 유럽, 아메리카를 가야 비행기값이 아깝지 않은 것. 그런데 유명한 동남아 휴양지들을 2곳 이상 가보면서는 대체로 동남아가 좀 익숙하게 된다.


 난 모험심이 잠시 사그라들었을 최근 몇 년 사이, 가족 등 가까운 사람과 여행을 다녀와보니 혼자 하는 여행과 참 다른 것을 느꼈다. 혼자 여행을 할 땐 하나에서 열까지 내가 나를 위해 준비해서 실행했다면, 가까운 사람과 여행을 할 땐 난 그들에게 포커스를 대부분 맞추면서 그간의 여행 경험으로 서포트를 해주는 여행을 하고 있었다. 여행을 다녀와봐서 그런지 조금 여유를 가진 상태에서 가까운 상대가 좋아하는 여행을 위해, 노력을 하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사실 우린 처음엔 어디를 가는지 꽤 고민해 여행지를 정하지만, 다녀오고 나서 기억되는 건 거기서 했던 생각들과 같이 갔던 사람 등의 기억이 첫째이고 두 번째로는 여행지의 향수라고들 대부분 말한다. 그러니 결국, 아시아의 여행지도 어딜 가도 괜찮을 것이다. 한국에서의 바쁜 일상을 벗어나 누리는 행복한 시간으로 두고두고 오래오래 기억될 테니. 여기에 덧붙여 생각할 것은, 내가 혼자 떠나며 하는 생각과 경험 or 같이 가는 사람과 보내는 값진 추억을 남기기 위해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떠나보는 것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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