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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홍콩 마카오 4(침사추이 / 야우마테이)

5박 6일 여행 2일 차_ 영화의 배경지가 주는 감흥은 의외로 크다

희랑의 세계여행 에세이#98 <아시아> 홍콩 & 마카오_4

그날 밤 새벽 1시 전에 잤던 거 같고 이른 6시쯤 일어났다. 바로, 일출을 봐야 했기 때문! 숙박하는 곳 주변에 예쁘고 멋진 일출뷰를 볼 수 있는 곳이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면, 하루쯤은 꼭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는 습관은 이제 내 여행에서 필수가 되었다. 그렇게 세계의 여러 도시의 일출뷰를 찍어왔고 이번 시리즈는 홍콩의 차례.

숙소에서 6시 반 전에 기상, 도보로 20분쯤 걸어 찾은 침사추이 일출뷰

한국으로 치면 여긴 장소는 명동 혹은 홍대 거리쯤의 위치이고 유행이 빠른 번화가인데, 가운데선 한강같이 '빅토리아 만(灣; 물굽이)' 너머로 여의도 혹은 잠실 같은 마천루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멋진 곳. 개인적으로 홍콩은 이 '빅토리아 만'+'센트럴의 어마어마한 빌딩들의 마천루' 덕분에 이런 멋진 뷰가 탄생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동방의 진주'라는 애칭도 있다고 한다.

 홍콩여행을 하면, 최고의 번화가이자 역사적인 장소로도 상징성 또한 있는 이 침사추이를 오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그래서, 여행기에 오랜만에 어느 한 지역으론 드물게 이곳의 설명을 덧붙인다.

침사추이 [Tsim Sha Tsui: TST, 尖沙嘴]
요약: 홍콩 구룡(Kowloon) 반도 남쪽에 위치하는 야침몽지구(Yau Tsim Mong District)의 번화가 지역. 현지인들은 침초이라고 부른다.

중국어로 모래입구(sandy mouth)를 의미하는 침사추이는 또한 향나무를 수출하던 항구로 헹포투(Heung Po Tau; 香捗頭)라고도 알려져 있다. 빅토리아 항구로 향하는 주룽반도 끝에 위치하며 오스틴로드(Austin Road)의 북쪽과 홍총로드(Hong Chong Road)의 동쪽과 경계를 이룬다.

주룽반도가 1860년 대영제국에 양도되기 전에는 여러 개의 마을이 있었다. 서양인들에게 배타적인 지역이였으나 20세기 초 중국에 의해서 주민 유입을 허가하면서 도시는 점점 더 발전하게 된다. 1888년에 센트럴 지역과의 사이에 대중교통 수단으로 스타페리(Star Ferry)가 운행되었고 1910년에는 침사추이에 주룽역이 세워져 주룽- 칸톤 철도(Kowloon-Canton Railway)가 운행을 시작하였다. 이후 철도는 샤담로드(Shatham Road)까지 연장되고 헝홈역이 세워졌으며 역 맞은편에는 홍콩의 상징건물인 페닌술라호텔(Peninsula Hotel)이 세워졌다. 주룽역은 모두 헐리고 1978년 새로운 헝홈역으로 이전하였으나 상징물인 시계탑은 남아있다. 그리고 역이 있던 자리에는 홍콩 스페이스 박물관(Hong Kong Space Museum)과 홍콩 문화 센터(Hong Kong Caltural Centre)가 세워졌다.

영국의 식민지 시대부터 현대까지 침사추이 지역은 교통, 관광, 무역 등 3차 산업이 주된산업 기반이다. 많은 상점과 식당, 호텔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아 홍콩에서 가장 중요한 관광지이며 쇼핑천국이라고 불린다. 또한 다양한 박물관이 있어 문화적 중심지의 역할도 한다.

주요 관광명소로는 시정국백주년기념공원(Urban Council Centenary Garden)과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 뉴월드쇼핑센터 등이며, 침사추이해변에서 바라다 본 빅토리아 항구 건너편 센트럴 지역의 풍경은 많은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있다. 또한 매년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높은 빌딩들마다 켜놓는 거대한 조명으로도 유명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침사추이 [Tsim Sha Tsui: TST, 尖沙咀/ 尖沙嘴]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 초입_ 홍콩 금상장영화제 동상

여긴 2003년 준비를 시작하여 60억 원을 들인 끝에 2004년 4월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으며, 규모는 너비 4~5m, 길이 440m로 9개의 붉은 기둥에 홍콩영화 100년사(史)를 기록해 놓았다고. '할리우드 스타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를 모델로 하여 조성한 거리라고 한다. 리롄제(이연걸), <정무문> 시리즈로 유명한 전쯔단(견자단), 홍진바오(홍금보), 린칭샤(임청하), 량차오웨이(양조위), 우유센(오우삼), 장국영, 금성무, 유덕화, 주윤발, 장만옥, 여명, 수커(서극) 등 국내에서도 친숙한 홍콩 스타들의 손도장과 사인이 찍힌 명판(名板)을 구경할 수 있다고.

 현재 30대 이상 한국인은, 홍콩영화의 전성기 시절 1990~2000년대 전후의 넓은 기간에 영화를 보고 홍콩 배우를 잘 아는 편이며 특히 4, 50대 이상의 어느 분들은 열성적인 팬도 많다. 그분들은 주윤발이 주연인, <영웅본색; 1987년작>을 하나같이 명작의 하나로 꽤 꼽으면서 그 시절 홍콩이 상징하는 마약(주윤발이 담배 및 아편을 피우고 달러를 불에 태우는 장면은 특히 인상 깊었고 지금도 종종 회자), 빨간택시 등을 언급하곤 한다. 내 경우 <중경삼림; 1994년작> 영화를 최근까지 10 년 사이 3번 정도 봤는데, 볼 때마다 이해되는 늘어났고 여전히 재미있었다. 사실 그 향수 때문에 홍콩을 다녀오게 된 도 있다. 문화의 힘이 이렇게 큰 것이며, 다행히 좋은 소식은 이제 홍콩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BTS를 넘어 또 뉴진스, 르세라핌, 에스파 등으로 한국을 접하고 한국으로 이젠 그들이 역으로 여행을 오고 있다는 실.

반대편 업무지구 센트럴 지역만큼은 아니어도 이 주변에도 호텔, 쇼핑몰 등 마천루의 건물들이 포진

<이소룡 조형물 구역>

무술영화의 세계적 아이콘 <이소룡(Bruce Lee); 1940~1973>


이소룡 [ Bruce Lee ]
젊은 세대의 관객들은 작가이자 감독인 이소룡이 죽기 전에 남긴 비극적일 정도로 적은 수의 작품들을 보면서 왜 그가 그렇게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는지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따지고 보면 이소룡의 영화들은 솔직히 다소 평범하고, 무술 동작도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성룡이나 이연걸, 토니 쟈 같은 후배 배우들이 보여준 것이 더 멋지고 화려하다. 그러나 이소룡이 길을 열어놓지 않았다면 그 후배들 중 아무도 그렇게 스타 배우로 활동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소룡은 1970년대의 세계적인 아이콘이었고 그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 중 한 사람이었다.

이소룡은 1940년대와 1950년대에 홍콩에서 아역 배우로 활동하다가 1970년대에 스크린에 폭발적으로 등장했다. 가장 기억할 만한 초기 출연작은 「인해고홍(1960)」이다. 이소룡의 부모는 말썽 많은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던 그를 다시 미국으로 보냈다. 그는 그곳에서 쿵푸학교를 열고 텔레비전 시리즈 「그린 호네트(1967~1967)」에 출연하게 되었다. 1960년대에는 계속 텔레비전에서 활동했고 자기만의 격투 스타일인 절권도를 개발했다.

1970년대가 시작될 때 그는 다시 홍콩으로 돌아가 배우이자 감독인 나유의 「당산대형(1971)」과 「정무문(1972)」에서 주연을 맡았다. 두 영화는 홍콩에서 대단한 히트를 기록하면서 이소룡에게 새로운 배우의 경력을 열어주었으나, 그 경력은 영화사에서 가장 비극적으로 짧게 마감하고 말았다. 그는 1973년에 아주 인기 있는 「용쟁호투」를 만들었고, 그 1년 전에는 「맹룡과강」으로 감독으로도 데뷔했다. 서구에서 이소룡이 누리고 있는 명성은 대부분 그의 사후에 형성된 것이다. 그는 자신이 세계 액션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깨닫지 못한 채 그리고 수십 명에 이르는 자신의 모방자들의 존재도 알지 못한 채, 1973년에 뇌부종으로 돌연히 세상을 떠났다.

"무엇보다도 불멸성의 열쇠는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소룡 [Bruce Lee] (501 영화배우, 2008. 8. 29., 스티븐 제이 슈나이더, 정지인)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무나 창창할 때 유명을 달리했다는 이소룡. 내가 어린 꼬꼬마 시절, 난 그가 만든 무술 내용의 영화를 흑백 영상으로 보면서 '무술이란 저런 거구나!' 하며 그의 절도 있고 강렬한 모습에 매료됐었다. '강함'은 대부분의 남자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것과 같아서, 그때의 내 생각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을 거라 예상한다. 또한 그래서 내가 태권도를 배우게 된 영향도 있다. 이소룡의 제자인 성룡과 이연걸 등은 물론이고, 저 영화를 본 남자면 그렇게 영향을 받게 됐을 터. '영향력'이란 건 결국 전파되는 힘이며 생각보다 이렇게 강력하다.

그 위로 연결된 계단을 오르니 이런 영화촬영 모형도 있었다

좀 둘러보고 나니 갈증을 느껴서 자판기에서, 현금 충전을 해 둔 옥토퍼스 카드를 태깅하여 커피 구매 후 휴식

중국에 반환됐다곤 해도 세계 3대 금융도시의 홍콩의 위상은, 이런 건물 및 위 마천루의 빌딩들을 보면서 여전히 건재함을 느낄 수 있었다

7시쯤의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만 거의 지나다녔다

홍콩도 실제 설날 구정이었던 이날, 마침 보였던 이 돼지 조형물을 찍어 공유해 주고 싶었다. 해피뉴이어!!

홍콩 한인민박(게스트하우스) <파크모텔> 의 한식

외국에서 이렇게 정갈하게 차린 한식을 먹으려면 대체로 한국보다 비싸다. 한국에 버금가는 선진국들은 특히 밖에서 사 먹으려면 가격이 대부분 한국의 최소 1.3배 이상이며, 개도국이라고 막 싸진 않다. 한식의 재료들을 구하기도 어려우며, 요리사 또한 고용해야 하는 인건비 발생 등의 이유가 있어서일 터... 아무튼 1시간 정도 식사시간에 맞춰, 부족하지 않게 맛있게 먹고 내 몸에 든든하게 영양을 공급해 두었다.

파크모텔에 있던 홍콩 주요명소 사진 액자 - 이렇게 사진이나 액자 등을 봐두고 찍고 싶은 곳은 저장 후 가서 촬영을 권장

아침을 먹었지만 이날은 특히 오전에 서둘러 나갈 필요는 없었다. 동아시아의 유교문화, 특히 중국의 영향을 받는 중화권 지역인 이곳도 설날 구정이 중요한 연휴였기에 내가 여행한 5일 정도도 한국의 연휴와 같았다. 이런 휴일엔 대부분의 관공서, 상점 등이 문을 닫는다. 더구나 구정 당일이었다는 거. 그러니 여유 있게 씻고 채비를 한 뒤 유명한 몇 곳의 차찬텡(간단한 간식 및 음료부터 식사까지 가능한 홍콩의 가게), 맛집 레스토랑, 명소들을 구글맵 등을 보며 영업을 하는지 업데이트 정보를 보고 전화도 하면서 물어보았다. 하지만 여행 후 결과적으로 구글맵의 상점 정보는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즉 영업을 하지 않는데 한다고 쓰인 곳들이 꽤 있었으며 영업시간이 다르기도 했다. 쓰여있는 전화번호가 틀리기도 했고 맞는데 받지 않는 경우도 좀 있었으니, 꼭 가봐야 할 곳은 현지인을 통해 영업시간 및 여부를 확인 후 방문할 것!

유명 차찬텡인 란퐁유엔(LAN FONG YUEN). 본점은 센트럴 소호(SOHO)에 있고, 여기 침사추이에도 영업 중이나 이날은 닫음

<란퐁유엔 토스트> 44 Nathan Rd, Tsim Sha Tsui, 홍콩


건물 지하 1층에 푸드코트들이 모여 있었는데, 저렇게 닫혀있던 란퐁유엔 침사추이점 주변으로 사람들이 확인 후 돌아가곤 했다.

그 주변에 있던 유명한 <청킹맨션> 건물
[중경삼림]에서 청킹맨션(Chungking Mansion)을 보다
청킹맨션은 지금도 음습하고 활발하다.

왕가위 감독의 팬에게, 홍콩의 이미지는 ‘청킹맨션’이다. 금발 가발을 쓴 임청하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는 곳. 그러다 금성무와 만나 피곤한 머리를 가누며 술 한 잔 하는 곳. 그 시간에 어디에선가 살인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그런 곳. 이곳의 분위기를 좋아한 왕가위감독은 [중경삼림]과 [타락천사]를 이곳에서 찍었다.

[중경삼림]은 [동사서독] 후반작업을 하던 중에 찍은 작품이다. 부담없이, 재미있자고 심심풀이로 2주 만에 만든 작품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영화를 찍을 당시 청킹맨션에서 촬영허가를 받지 못한 왕가위 감독은 게릴라 방식으로 촬영을 감행했는데, 그 덕분인지 청킹맨션은 특유의 음험한 분위기를 영화 속에 잘 살릴 수 있었다.

처음 지어진 당시에는 부유층과 스타들이 살던 고급아파트였다는 청킹맨션은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위층의 닭장 같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싼 값에 묵으며 아래층 가게들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소란스럽고 낡은 건물로 전락했다. 심심찮게 토막살인사건과 실종자들의 소문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이곳은, 여전히 ‘홍콩영화 같은’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화처럼, 홍콩 (한 장의 그림 지도, 박사)

어제 본 <타락천사> 및 재밌게 봤던 <중경삼림> 등의 영화에서 배경으로 나왔던 이곳, 청킹맨션. 특히 <타락천사>는 한국의 <비트> 영화 등에도 영향을 크게 끼쳤기도. 많은 한국인이 이 두 영화를 보셨을 테니, 사실 좀 익숙해야 할 곳이기도 하지만 겉으로 지나갈 땐 적어도 그런 모습을 느낄 순 없었다. 여긴 내부로 들어가 밖을 보면, 아마 영화에서 나온 장면들을 더 느낄 수 있을 듯. 1961년에 완공되었고, 지금은 저렇게 현지인을 포함한 많은 관광객이 그 주변을 거닐고 있었다. 영화 배경지를 지날 땐 해당 영화를 본 사람은 그 영화에 나온 장면과 BGM을 떠올리게 된다. 이 내용을 이 내용을 알고 그곳을 지날 때면, 더욱 감회에 젖게될 것.

청킹맨션 같은 고층빌딩 및 아파트들의 이면에 보인 전깃줄과 그 시설, 그 사잇길에 현지인으로 보인 사람들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그렇게 가려고 저장해 놓은 침사추이의 유명한 몇 차찬텡 및 음식점들을 가봤는데 하나같이 다 닫혀있었다. 아쉽긴 했으나, 뭐 그 사이의 이렇게 곳곳을 구경하면서 보고 느끼는 것이 여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원하는 음식을 맛보는 것이 누군가의 여행에서 중요할 수 있으나,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 아까의 그런 생각이었다. <중경삼림> 및 <타락천사> 등에서 내가 본 그 90~2000년 즈음의 홍콩의 모습은, 아마 영연방의 자유경제주의 체제에서 중국으로의 공산주의 체제로 반환을 앞두고 불안한 홍콩 사회가 투영된 것이 아니었을지.

그렇게 뒷골목의 지름길을 지나 번화가 골목에 자리 잡은 한 일식 덮밥집 <요시노야; YOSINOYA>로 왔다

일식의 소고기 덮밥<63HKD: 10700원> 을 점심으로

전 세계 카페에서 무난한 스타벅스처럼, 역시 세계 어디를 가도 무난한 일식 덮밥집. 한식 덮밥과도 비슷해 크게 호불호가 없을 맛이다. 일단 들어와 보니 사람이 별로 없었고, 쾌적해서 오히려 좋았다. 든든하게 식사 후, 나머지 여정을 수정 및 체크하면서 쉬어가기에 좋았다. 이렇게 충전할 곳도 잘 되어 있으니, 폰을 충전할 충전기 혹은 보조배터리를 챙겨두면 여행 시 유용!

흡사 여의도 불꽃축제처럼, '침사추이 불꽃축제 명당'을 차지하려는 홍콩 시민들 그리고 경찰들

또한 이날 2024 구정으로 새해를 기념할 불꽃놀이를 정부에서 주관, 여기 침사추이에서 한다고 했다. 즉 서울 여의도에서 불꽃놀이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오후 2시쯤 지나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인파가 구름같이 몰려들었고 아마 저 때가 오후 4시 반 즈음. 난 이 자리에 앉아서 전망을 보려고 했는데 이 즈음부터 경찰들이 주변에 몰렸고, 사람들이 몰린 역 주변서 통제를 시작하며 'Emergency evacuation(비상 대피)'라고 다른 쪽으로 가라고 외쳤던 거 같다.

불꽃놀이 전, 좋은 전망에 모일 채비를 하던 사람들로 근처 카페도 인산인해. 여의도 말고 이곳도 그랬다

2024 홍콩 설날구정 불꽃놀이
9시 즈음 불꽃놀이 시작! <출처: 출처: '실시간 홍콩 여행 공유' 오픈톡방 W님>

20여 분의 불꽃놀이가 끝나고 한참 뒤 인파가 빠진 후 서둘러 옮긴 야우마테이의 숙소로 복귀하던 때


여기서도 오랜만에 불꽃놀이를 하는 만큼, 시민들이 멀리서 혹은 선전 등 중국에서도 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대로 정말 인산인해였던 불꽃놀이 전망 주변. 한국에서 여의도 불꽃놀이를 보러 그 주변 전망대에 가봐서 인파를 겪어본 나로서, 여기서도 그 광경을 봤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크게 소릴 지르거나 하는 게 없었던 편이었다. 이게 내가 생각했던 홍콩 시민들의 의식 수준으로 꽤 선진급이다. 허나 간혹 고함을 지르거나 문제가 생기는 사람들은 대체로 중국인이라고...

숙소로 들어갈 때 저녁 겸 야식으로 추천받은 사천(Sichuan)식 바비큐 구이집으로 갔다

메뉴 고르는데 재료가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었으나 구글맵의 정보+친절한 직원 영어 소통으로 주문!

바로 이 메뉴. 양갈비구이+조개구이+파볶음+맥주 = 350HKD(6만 정도)

와. 살면서 먹은 구잇집 중에 최고였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생각을 번역해 종업원들께 보여주니 좋아했고, 뿌듯했고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2만 보쯤 걸은 보상으로 꿀잠을 잤다. <Sichuan BBQ Restaurant> 홍콩 Jordan, Ning Po St, 27-31號E, F, G 及 H 號舖

야우마테이(YAU MA TEI)의 야시장 문화 - 위생을 신경 쓰는 분에게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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