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야만 한다

by 최광래


때로는 지금 이 길이 맞나 두렵고 고민해야 할 때도 있어요.


그치만 가기로 한 이상 가야 합니다.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스스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에드워드 리 셰프를 보면서 그런 것들을 많이 느꼈습니다.


정진하는 것, 더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끊임없이 두려움과 맞서는 자에게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


오히려 그 떨림이 박자가 되어 리듬을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바의 이름을 변경하고, 최종으로 디자인 작업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모호한 이름이라는 기존의 피드백을 인정하고


(인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그런 부분이 더 약한 것 같아요.)


더 괜찮은 이름을 고려했고,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 이름도 참 좋았지만,


특히, 아내는 못내 마음속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이미 진행한 일에 대해 아쉬워만 한 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어쨌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니,


이번에도 역시 아내가 옳았던 것으로..





image.png?type=w966



잘 되길 빕니다.





그리고 브랜딩은 외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셀프 디자인을 진행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부족한 실력으로 무리하는 것보단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


+


새로운 이름은 일러스트가 더 중요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레퍼런스를 열심히 찾아준 아내 덕분에


수월하게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분의 손에서 탄생할 우리의 가게가


어떤 모습일지 정말 기대됩니다.


간판 작업도 시작되겠네요.






KakaoTalk_20241009_153854612_04.jpg?type=w966



열쇠 주세요 사장님~





그리고 이제 공간 인수도 진행되어서,


본격적으로 이번주에는 철거 및 인테리어 작업, 목공 작업이 시작됩니다.


선반부터 책장까지, 다양한 것들을 직접 고민하고 여러 군데에 의견을 묻는 과정이


솔직히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치만 이제 삽을 뜬 느낌이라서,


잘 나아가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로 열쇠도 하나 더 복사했는데요.


나눠가진 열쇠처럼


서로가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또 서로가 서로를 대신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다짐해봅니다.





KakaoTalk_20241009_204733084_17.jpg?type=w966



화려한 술병을 보라





그리고 오늘은 칵테일 클래스를 다녀왔습니다.


지거를 직접 사용해보고 셰이킹도 해보면서 많은 칵테일을 만들어 볼 수 있었는데요.


선생님께서 술의 특징과 활용법, 그리고 칵테일의 역사까지 재밌게 설명해주셔서 즐거웠습니다.


(용설란을 쓰지 않으면 데낄라가 아니라던가...)



특히 걱정했던 것 이상으로 칵테일을 잘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는데요.


협회 공식 레시피가 있지만, 칵테일은 바의 특성에 따라 맛이 다른 것이 당연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바, 그리고 손님의 요청에 따라 하나하나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점.


그것이 칵테일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느냐,


어디서 하느냐,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점이


칵테일의 매력이고, 그래서 우리가 칵테일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략 기주가 같을 뿐, 맛이 매번 같지 않을 수도 있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가게는 위스키를 주력으로 할 공간이지만


칵테일에도 꽤 에너지를 쏟을 생각입니다.


특히 가볍게 곁들이기에 좋은 쿠바 리브레 같은 제품들이 좋겠지요.



칵테일 만드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즐거운 취미로 시작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희 가게에서 즐겁게 즐기다가 가시면 더 좋겠지만요.






KakaoTalk_20241009_204733084_07.jpg?type=w966




아내의 취향을 저격한 블루스카이 칵테일


세계 칵테일 대회 우승자의 칵테일이라고 하는데요.


몽글몽글 피어난 구름처럼


모처럼 아내의 얼굴에도 몽글몽글 즐거움이 피어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집중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조금 더 연습해서


가게에서도 시크릿으로 제공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층을 나누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데.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흑백요리사를 보며


도전의 가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합니다.


아는 맛으로 승부하는 위스키가 있다면


칵테일은 매일매일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것도,


이직을 준비하는 것도,


더 많은 것들을 계획하는 것도,


우리 모두 하루하루의 도전을 지속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시작은 두려움이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