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순수한 글이 우리를 구원할 거예요

작가학교 : 당신의 안부가 궁금한 날들, 자기소개

by 최광래

*이 글은 경의선책거리에서 진행한 '울림, 에세이가 되다. 작가학교 1기'의 작품집 내용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산타할아버지? 선물? 맛있는 음식? 수많은 추억이 담긴 그 날을 우리는 행복한 날이라고 기억하곤 합니다. 저는 1992년 크리스마스 아침 종소

리와 함께 태어났습니다. 어린이들에겐 행복을, 어른들에게는 순수함을 주는 그날을 닮아 주변에 행복을 주는 일을 가장 좋아하고, 순수하고 낭만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모든 글에는 투명하고 순수한 제 생각들을

담았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작은 행복을 주는 글이었으면 합니다.


편지를 쓰는 일을 가장 좋아하고 잘 합니다. 말에는 비언어적 표현이 섞여, 순수한 문장을 뽑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표현을 담아 편지를 쓰는 일이 좋습니다. 프로젝트를 마칠 때마다,

팀원들에게 편지를 쓰는 취미를 가지고 있고, 연인과 뜬금없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행복을 느낍니다. 편지를 쓸수록 사랑하게 됐고, 편지를 쓸 수록 사랑을 알게 됐습니다. 말로는 허물지 못했던 관계의 벽을 편지의

진심이 해낸다고 믿는 증거입니다.


광고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보기 싫은 그런 문장들을 따뜻한 편지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법인이라는 인격의 마음을 사랑으로 대신 전달해주는 대필자의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작업물들은 조금 따뜻하려 하고, 조금 더 사랑스러우려 노력합니다. 합리의 영역에서 낭만으로 비합리적 사랑을 이끌어내는 그런 광고인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글을 정말 사랑합니다. 취향 때문에 좋은 글을 놓칠까 봐 장르에 대한 취향마저 버렸습니다. 글에 대한 진심이 이렇습니다. 좋은 글은 형태와 주제를 가리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저는 순수한, 다 비치는, 맑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살아가면서 투명함을 많이 잃어가는 게 느껴집니다. 좋아하는 글에서만큼은 투명하고, 맑은 사람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작가가 보이는 그런 글, 누가 봐도 최광래가 쓴 글, 그런 글을 쓰고 그런 글이 되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투명하고 순수한 글을 기대해 주시고, 사랑으로 함께해 주세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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