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ng – 생각을 넘어 실천으로
방향을 찾았다면, 이제는 발을 내디딜 차례다.
행동은 완벽한 계획보다 앞서고, 머뭇거림은 움직임 속에서 해소된다.
실천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작은 일상에서 반복이 삶의 궤도를 바꾼다.
행동에 구체성과 명확함을 더하면 결과가 따라온다.
이 장에서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옮기는 다섯 가지 실천의 이야기를 담았다.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그때 나는 종종 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혹은 “왜 이걸 하고 싶은 걸까?”
질문을 적어두고 거기에 답을 써 내려가다 보면, 내 안에 막연하게 있던 생각들이 구체적인 문장으로 떠오른다. 그 문장은 곧 ‘해야 할 일’로 바뀌고, 그 ‘해야 할 일’은 실제로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나는 글쓰기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행동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기록은 단순한 ‘메모’가 아니다. 생각을 현실로 연결하는 첫 번째 ‘실천’이다.
실제로 ‘목표를 쓰는 것’이 목표 달성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도미니칸대학교의 게일 매튜스(Gail Matthews) 교수는 실험을 통해, 목표를 글로 쓰고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한 집단이 단순히 마음속으로만 목표를 생각한 집단보다 목표 달성 확률이 최대 42% 더 높다고 밝혔다. 기록은 의도를 구체화하고, 실천을 촉진하며, 스스로에게 책임을 부여하는 강력한 도구였다. 나 역시 기록의 힘을 빌려 목표를 구체화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막연했던 생각들이 명확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방법들이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모닝 페이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모닝 페이지 노트를 펼쳐 세 페이지 이상 올라오는 영감과 통찰 등 내 생각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적는다. 마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일기처럼,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시간이다. 새벽마다 모닝 페이지를 쓰다 보면 막연했던 목표들이 점점 더 선명해지고, 실제로 행동했던 것들에 대해 스스로 피드백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특히 정말 하고 싶은 목표에 관한 생각은 오랫동안 품고 있었더라도, 글로 적기 시작하는 순간 신기하게도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다가와 바로 실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코치로서 한국코치협회의 최상위 레벨인, KSC(Korea Supervisor Coach)에 도전했던 경험도 올라온 생각을 노트에 적고 눈으로 마음으로 읽는 순간, 현실에서 움직이는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건국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했는데, ‘대통령의 코치’가 되고 싶다는 오랜 목표를 노트에 적은 뒤, 이론과 실전을 겸비하고 싶다는 생각에 바로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노트에 ‘왜 이것을 하려고 하지? 묻는 순간 스스로 답을 써 내려가기 시작하면, 이상하리만치 큰 에너지가 생긴다. 애매했던 의지가 구체적인 문장으로 떠오르고, 그 문장은 곧 '해야 할 일'이라는 동력이 되어 나를 실제로 움직이게 만든다.
또 다른 방법은 ’칸반 보드’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칸반 보드는 '백로그', '진행 중', '완료'의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사용하는 프로젝트 관리 툴이다. 백로그에는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 놓고, 현재 실제 실행하고 있는 액션들은 '진행 중' 칸으로 옮긴다. 그리고 완료된 액션들은 '완료' 칸으로 옮겨놓는다. 하나의 액션은 하나의 포스트잇에 적어 칸반 보드에 붙이고 실행한 후, 완료 칸으로 옮겨놓는 식입니다. 이렇게 완료 칸에 포스트잇이 쌓일 때마다 성취감과 희열감을 느끼며 다음 목표를 향한 동기를 얻는다. 세세하게 계획을 세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두 가지 기록 방법은 단순히 기록의 힘을 넘어 효과적인 계획 수립,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오프라 윈프리는 오랫동안 일기를 쓰고 자기 생각과 경험을 기록해 왔다. 기록은 그녀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삶의 목표를 설정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녀의 쇼에서도 종종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수많은 유명인이 기록의 중요성과 효과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왜 이렇게 기록이 행동의 도화선으로 역할을 하는 것일까?
기록이 단순한 습관을 넘어 실제 행동을 이끌고 목표 달성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먼저, 명확한 목표 설정에 큰 도움을 준다. 막연하게 머릿속에만 있던 목표들이 기록을 통해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단계들까지 시각적으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진행 상황을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기록을 통해 내가 목표를 향해 어디까지 왔는지, 그리고 무엇이 부족한지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며 계획을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성찰과 개선의 기회를 제공한다. 작성된 기록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행동을 깊이 성찰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 다음 단계에 적용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다.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한다. 작은 성취라도 기록해 두면 뿌듯함을 느끼고, 이는 곧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책임감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기록은 스스로에게 하는 약속과 같아서, 이를 지키기 위한 내적인 책임감, 내적 동기를 높여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