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노래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by 이아

https://youtu.be/iNNH0ZE8OXs

December makes me feel this way - Dave Koz & Friends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가끔 한 여름에도 이 노래를 들어본다. 이 노래를 들으면 더운 계절에 겨울의 냄새와 느낌이 아련하게 느껴진다. 나는 겨울을 좋아한다. 겨울 특유의 차갑고 맑은 날씨가 오면 머리가 맑아지고, 온몸의 세포들이 깨어나는 것 같다.


오늘은 12월 5일, 올해는 유난히 너무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 것 같다. 내가 농담 삼아하는 말이, '눈꺼풀 한 번 감았다가 다시 뜨면 하루가 저무는 느낌이다'라고 자주 한다. 특히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하면 하루가 더 짧은 느낌인데, 그렇다고 오늘처럼 집에서 쉬는 날이라고 특별하게 시간이 덜 짧게 느껴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아~ 정말, 마스크 벗고 내담자분들 만나고 싶다. 제발 따뜻한 차 한 잔 나누면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때로는 함께 찡그리고, 함께 울며, 함께 화내는 얼굴로 만나고 싶다. 우리가 접촉할 수 있는 얼굴의 표정은 미간과 눈썹, 그리고 눈동자, 그리고 피부와 gesture.


노래 이야기로 돌아가자, 이아! 이 노래는 정말 12월의 느낌이 물씬 나고, 데이브 코즈 아저씨의 색소폰 연주가 따뜻하고 풍성하게 들린다. 케니 로긴스(Kenny Loggins) 아저씨가 멋진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는 이 노래, 게다가 두 분 다 수려한 외모를 가진 분이시다. 아, 이 훈훈한 분위기~ 너무 좋은데..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슬픈 기억이 떠오른다. 20대 중반에 부모님이 심하게 싸우시고, 집안 분위기가 아주 썰렁했었을 때 혼자 이 노래를 벅스뮤직에서 들으며 위로를 받았었다. 그땐 이 노래를 들으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추운 겨울에 마음을 달랬는데, 그 이후 이 노래만 들으면 그때의 춥고 슬펐던 기억이 떠오른다.


왜 우리 엄마는 아빠와 결혼을 했을까? 왜 우리 아빠는 늘 그럴까? 그런 답 없는 생각을 하며 혼자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훈훈한 아저씨들이 그때의 내 마음을 다독여줬던 것 같다. 이 노래를 들으니 나 혼자 벌써 크리스마스다.


사실, 이제는 주변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거의 없다. 내 유년기, 청소년기 시절에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온통 캐럴이 들리고, 거리마다 크리스마스를 느끼게 하는 풍경이 펼쳐졌는데 요새는 정말 삭막해진 것 같다. 그래도 이 곡을 들으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December makes me feel this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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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