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뉴 이어!
우리가 내일, 아니 단 1초 후의 일도 알 수 없다는 건.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좋은 일이 생길지, 안 좋은 일이 생길지,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날들만 계속될 건지.
도대체 예상 가능한 일들이 없다.
십 년 전쯤을 생각해 봐도, 아니 2년 전만 해도 지금의 직장에서 일을 하고, 새로운 도시에 터를 잡게 될 줄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내가 알 수 있었던 거라고는. 아주 엄청나게 더 힘든 일들만 지속되지는 않을 거라는 조그마한 믿음 정도?
막상 홀로 떠나 자리를 잡게 된다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시시콜콜 나누던 대화는 줄어들고 꼭 필요한 말만 주고받으며, 그마저도 마음과 다른 말들로 쏟아낸다.
괜찮지 않으면서 괜찮은 척,
편안하지 않으면서 편안한 척,
그리고 그 속에서 홀로 견뎌내는 것.
그래서 아픈 말만 내뱉는다.
그게 나도 그도 서로를 아프게 하는 말인 줄 알면서도 쏟아낸다.
우리가 1초 후에 일어나는 일을 안다면 아픈 말을 하지 않게 될까.
뒤돌아서면 쏟아낸 마음이 미안해져 오면서도 다시 변함없이 담아 보낸다.
네가 아픈 말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