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한동안 브런치에 접속하는 걸 잊고 있었다.
사실 접속하는 법을 까먹었다.
카카오 계정이 있었던가?
계정을 연결하지 않으면 브런치에 접속할 수 없다는 문구가, 왠지 나는 더 이상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로 이해됐다.
왜 그랬을까.
문득 생각이 나서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벌써 해가 바뀌었구나.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들었다.
대나무 숲 하나를 안은 느낌이랄까.
더디게 흘러가는 줄 알았던 시간이었는데 어느새 5월의 마지막 주다.
작년에 이어 유난히 "하는 것 없이" 흘려보내는 듯하지만.
지나고 보면 오늘이 부러워지겠지.
발바닥에 뭔가가 났다.
뭐지. 굳은살인지 티눈인지 알 수 없는.
조그맣게 어렴풋이 만져지는 이게 뭐라고 거슬린다.
한번 신경 쓰기 시작하니 시간 불문하고 때때로 의식된다.
문지르면 뭐랄까. 맴맴?
더디다 더디다 했더니
이런 걸 만들어서는
더디다 더디다 맴맴.
더디다 맴맴.
희한한 게 무료하게 흘러가는 시간에서도 잘 애써서 할애하지 않는 시간들이 있다.
이를테면 병원이라든지.
뭐라 콕 집어서 말하기 어려운 심리적 거리감이 있달까.
얼른 가봐야겠다.
맴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