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진 May 24. 2021

안녕.

오랜만이야.

한동안 브런치에 접속하는 걸 잊고 있었다.

사실 접속하는 법을 까먹었다.

카카오 계정이 있었던가?

계정을 연결하지 않으면 브런치에 접속할 수 없다는 문구가, 왠지 나는 더 이상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로 이해됐다.


왜 그랬을까.


문득 생각이 나서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벌써 해가 바뀌었구나.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들었다.

대나무 숲 하나를 안은 느낌이랄까.


더디게 흘러가는 줄 알았던 시간이었는데 어느새 5월의 마지막 주다.

작년에 이어 유난히 "하는 것 없이" 흘려보내는 듯하지만.

지나고 보면 오늘이 부러워지겠지.


발바닥에 뭔가가 났다.

뭐지. 굳은살인지 티눈인지 알 수 없는.

조그맣게 어렴풋이 만져지는 이게 뭐라고 거슬린다.

한번 신경 쓰기 시작하니 시간 불문하고 때때로 의식된다.

문지르면 뭐랄까. 맴맴?


더디다 더디다 했더니

이런 걸 만들어서는

더디다 더디다 맴맴.

더디다 맴맴.


희한한 게 무료하게 흘러가는 시간에서도 잘 애써서 할애하지 않는 시간들이 있다.

이를테면 병원이라든지.


뭐라 콕 집어서 말하기 어려운 심리적 거리감이 있달까.

얼른 가봐야겠다.

맴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