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표현은.
나는 영상보다는 활자를 좋아하는 편에 속한다. 영화는 좀 예외지만.
왠지 모르게 영상은 수동적이랄까.
나의 자유의지는 말살한 채 내내 틀어지는 데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그런 기분.
그게 싫다기보다 그 외의 시간에선 웬만하면 글이 좋다.
내가 원하는 대로 훅훅 넘길 수 있는 그런.
영상을 빨리 감기 하는 것과는 다르게 글은 넘기면서도 훑어간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마치 원하지 않는 부분이라 넘어간다는 작은 승리감을 만끽하게 한달까.
그래선지 유튜브인지 유투브인지 적으려고 보니 모르겠다. 뭐지. 했더니 유튜브가 바른 표현이란다.
유 튜브. 튜브튜브튜브튜브
왜 이렇게 어색하지.
그러고 보면 나는 결국엔 다 할 거면서 최대한 미루고 늦게 따르는 이상한 병이 있다.
스마트폰이 그랬고.
아직 보안카드로 이체를 하는 게 좋은.-생각해보면 이것도 딱히 구문물은 아닌데.
새로움이 장악해 버릴 편리함과 안락함과 익숙함이 무서운 걸지도.
아직 남겨져 있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