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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진 Feb 04. 2022

2022년.

아니 벌써!

새해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식상하리만큼 시간은 빨리 돌아 어느새 이월이다.

왠지 모르겠지만 새해가 다가오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조급하다는 말을 한번 더 곱씹어 보니 남는 마음이 많아서인 것도 같다.

작년은 뭔가 모르게 정신없이 보내다 브런치 생각도 못했는데.


새해가 밝고 해도 조금씩 길어지니 벌써부터 설렌다.

새로운 것들을 마구마구 시작해 버리고 싶은 그런 기분이다. - 결국 마무리하는 건 몇 개 안 되겠지만.

뭘 시작해도, 어떤 일을 벌여도 수습할 시간이 아~주 넉넉할 것 같은 그런 뻔뻔함을 준다.


마음이란 게 참 우습다.


일 년 중 봄은 여유 있을 것처럼 생각했다가도

백 년 인생 중 오늘은 한없이 늦고 뒤처지는 것처럼 생각도 하고.


꽃이 피고 햇살이 내려쬐는 날이 오면 다 괜찮을 거다.

근심 걱정 모두 말려버리게.


그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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