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 재학습 → 전환을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베리 오라일리는 그의 저서에서 언러닝(unlearning) 이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기존의 사고나 행동 방식을 의도적으로 잊어버리는 기법이라고 정의한다. 요즘 같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언러닝이 주목받는 이유도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을 과감히 버리는 것이 또 필요하기 때문이다.
언러닝의 핵심은 비움(unlearing)과 재학습(relearn) 그리고 전환(breakthrough) 3단계로 이뤄진다. 간단히 정의된 세 개의 단어이지만 기업에서 이를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사회에서는 그동안 이미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 왔기 때문에 특별히 더 혁신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도 또 효과가 크지도 않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성과를 부풀리거나, 보여주기식 보고서를 써야 하는 고통만 창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언러닝이라는 게 기업에는 실제 적용하기 어려운 것일까? 그렇지 않다. 언러닝을 적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특히 앞서 말한 언러닝의 3가지 핵심을 요소를 매우 효과적으로 잘 구현해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게 무엇일까? 바로 '순환보직'이다. 순환보직을 하여 새로운 보직을 맡게 되면 자연스레 비움이 이뤄진다. 해당 직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을수록 더 완벽한 비움 상태에 접근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재학습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재학습을 하며 자연스레 기존 방식과 다른 아이디어들이 창출되고, 그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전환이 진행되는 것이다.
혹자는 순환보직은 행정/사무 같은 비교적 유사한 패턴을 가진 분야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또한 순환보직 제도를 시행하다 보면, 직무 전문성이 떨어질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다. 그렇다. 기존 방식대로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목표로 한다면, 순환 보직은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조직원들을 불편하게만 만드는 그리 썩 좋지 않은 인사제도이기에 적용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새롭게 도전, 도약이 필요한 경우라면 말이 다르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순환보직을 통해 '언러닝'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AI가 발달하고, 언제든 빠른 시간 안에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예전에 비해 전문성 확보가 훨씬 수월해졌다. 그래서 얼마나 아는지 보다는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면서 대응하는지가 중요하게 되었다.
언러닝을 도입하여 한 단계 새롭게 도약하길 원하는 사장님들이 계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강제적이고 대대적인 순화보직을 실시해 보실 것은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