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흘러가. 3호선 매봉역, 20160607
나는 2014년 운동을 했었다. 발레와 스피닝, 그리고 집에서는 스트레칭과 빌리부트를 반복했고 식단조절도 나름대로 철저하게 지켰다. 내가 운동을 했었던 이유는, 마음가짐이 몸 상태에서 나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내 몸은 살면서 지금이 가장 어리고, 젊다는 생각. 그리고 이 젊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새로운 도전들에 대한 욕구를 믿었다. 결국 10년 후에도 철없이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살고 싶다고 믿고 싶었기 떄문이다. 시간은 잡아둘 수가 없으니, 잡는 시늉이라도 해보고 싶다. 잡는 시늉을 하면서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고 싶다.
예전엔 나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이 순간을 잡아두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것 같다. 나를 사랑해야 비로소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각이 생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제 주변이 시야에 더더욱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번 2학기에는 휴학을 하고 집에 돌아가려고 한다.
흘러 흘러 흘러가, 결국엔 흘러 흘러가.
난 이제 할 것 하면서 내 주변을 챙겨.
풋내기 적엔 이런게 다 희망사항.
그때를 잊지 않고 감사해 항상.
프라이머리는 항상 주옥같은 피처링이 인상깊은 음악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직까지 정규 앨범 [2]를 이후로 앨범 소식은 없지만 곧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프라이머리는 '프로듀서'라는 말과 함께 박스를 뒤집어쓴 이미지가 확실하게 다가오는 프로듀서다. 프라이머리를 보면 '브랜딩'작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 혹은 '둘'이라는 커다란 범주 안에서 프라이머리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시선을 자유롭게 담았다. 그리고 다양한 아티스트의 피처링을 통해 노래와의 연결고리를 강화시킨다. 피처링 곡을 듣고 있으면 꼭 피처링 가수를 위해 만든 '맞춤형' 곡 처럼 잘 어울린다. 남과 여,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 나와 타인의 시선들, 현재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 등 '2'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음악이야기를 들려준다. 일상을 바라보는 세심한 시각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음악적 방향성은 첫 프로젝트 앨범 [lucky you!]로 시작된 그의 프로젝트 앨범을 시작으로 [2-1], [2-2], [2-3]는 앨범의 전체적인 주제 [2]를 관통한다.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해 '글로벌 브릿지 캠페인'을 진행하는 프라이머리를 보며 그의 제약없는, 자유로운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다. 제약을 두진 않지만 하나의 선처럼 이어지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프로듀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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