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365-볼빨간 사춘기

내가 잘하는 건, 좋아하는 건. 심술, 20160608

by 마인드가드너

언제부터 내가 잘하는 것이 '잘 해내야 하는 것'이 된 걸까. "뭘 잘해요?"라고 묻는 말에 "(당신에겐) 내가 이런 것을 잘할 수 있어요."라고 대답하게 된 요즘. 나는 언제부턴가 이런 대답들에 실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제일 잘하는 건 '끄적이기'. 생각해보면 내가 만드는 모든 결과물들은 틈틈이 무언가를 끄적인 결과이기도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건, 잘하는 게 뭔지 솔직히 알려줬으면 좋겠다. '남들 눈에 보기 좋은' 잘하는 것만 이야기하기엔 사람을 알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물어뜯기, 꼬집기, 깨물기' 그리고 '몰래 따라 걷기'라는 가사를 카페에서 듣는 순간, 이 아티스트를 알고 싶다는 궁금증이 생겼다. 가감 없는 솔직 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들만의 확고한 스타일이 있기에 나중에도 한 귀로 들어도 그들인지 알아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노래가 좋아 포스팅하려고 하니 카페에서 동시에 이 노래가 나온다. 그래서 이어폰으로 듣다가 이어폰을 빼고 카페 스피커로 듣는 그들의 사랑스러운 심술. "사랑스럽게 심술을 잘 부려요"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건 제일 잘하는 건 물어뜯기, 꼬집기, 깨물기 and 몰래 따라 걷기

볼빨간사춘기.jpg 볼빨간 사춘기[Half Album RED ICKLE], 20160608

'Red ICKLE'. 'ICKLE'은 사전적으로 정말 귀여운 아이들을 가르키는 말이다. 볼빨간 사춘기는 고등학교 시절 사춘기를 음악으로 내겨냈던 그들이 지은 팀명이다. 유명한 가수들의 스타일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했다. 순수한, 솔직한, 그러면서도 미숙한 사춘기의 모습을 그들의 음악은 가지고 있다. 지금의 나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때 타지 않은 음악'을 추구하는 그들의 모습은 이번 앨범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쇼파르 뮤직'에서 그들은 회사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 일이 굉장히 많았다고. 자작곡을 쓰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 동안 회사에서는 1주일에 1곡씩 작곡을 해오게 했다고 한다. 자작곡을 다듬어가면서 그들의 음악 스타일은 확고해졌다. 하나의 앨범에서 그들의 자작곡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


http://blog.naver.com/creathank/22073106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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