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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ingmind Aug 05. 2016

그냥 저냥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생활




캘리포니아의 눈부신 햇살 아래

늘 차갑고 신선한 바람이 분다.

아직은 이런 환경을 즐길만한 자격을 얻지 못한 것인지

마음 한 구석에는 알 수 없는 불안과 초조함이 있다.

40년 동안 서울에서 나고 자랐으니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이곳으로 온 지 넉달째,

마음 한편으로는


그래 더 늦기 전에 다시 돌아가자,

되돌릴 수 없는 시점이 도래하기 전에 돌아가자


이 곳에 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였던가!

그러나 막상 이 곳에 오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니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무엇이 우리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가?

어떤 선택이 가장 현명한 것인가?


오늘

나는 또 이렇게

캘리포니아의 눈부신 햇살을 맞으며

그냥저냥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냥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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